공유

제1079화

남자아이는 손으로 눈을 가리고 눈알을 한 번 굴리더니 즉시 엄마를 꼭 껴안았다.

"때렸어요! 나를 꼬집기까지 했어요!"

여인이 듣더니 즉시 화가 난 얼굴로 달려들어 소희를 때리려 했다.

"네가 감히 내 아들을 때려? 너 오늘 죽었어!"

소희는 여인이 이토록 시비 도리도 따지지 않고 바로 달려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래서 요요를 안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는 손을 뻗어 여인의 손목을 잡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그쪽 아들을 욕하지도 않았고, 때리지도 않았어."

소희에게 손목을 잡혀 꼼짝도 할 수 없는 여인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사람 죽어요! 살려줘요!"

그러자 옆에서 아이를 보고 있던 다른 부모들이 소리를 듣고 달려와 바삐 싸움을 말렸다.

소희는 그제야 여인의 손을 놓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에 CCTV가 설치되어 있을 거야. 내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CCTV를 돌려 봐. 진실을 제대로 알아보고 화내라고."

소희에게 풀려나 비틀거리며 한 걸음 뒤로 물러선 여인은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

"여우처럼 생긴 게, 홀로 아이를 키우는 걸로 봐서는 어느 영감탱이가 밖에서 키우고 있는 제삼자가 아니야?"

"너처럼 염치없이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나쁜 여인은 천벌을 받을 거야!"

"아들을 낳지 못하니까 아들을 낳은 우리 가정이 부러워 내 아들을 해치려고 했던 거지?"

"너 같은 여인은 버려져도 싸. 너와 네 딸은 딱 봐도 버려진 쓰레기라고!"

여인은 이를 악문 채 속사포 같이 소희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제대로 화가 난 소희는 바로 앞으로 다가가 다리를 들어 여인의 얼굴을 걷어찼다. 그러자 여인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서는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땅에 엎드린 채 큰 소리로 통곡했다. 그녀의 아들도 달려가 함께 통곡하기 시작했다.

크게 놀란 요요는 바로 소희의 목덜미를 꼭 껴안았다.

소희는 아이 앞에서 손을 댈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요요를 욕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여인이 바닥에 앉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