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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모든 기대가 물거품으로 되어 화가 난 진연이 소동을 향해 말했다.

"당장 그 작업실을 때려치워, 우린 더 이상 너에게 투자할 돈이 없으니까. 너도 지금 아직 젊었을 때 돈 많은 가문으로 시집가, 그게 제일 좋은 출로야."

소동이 즉시 반박했다.

"싫어요!"

이에 진연이 냉소하며 물었다.

"싫어? 그럼 이렇게 몇 년을 더 헛되이 보내다 돈도 다 잃고, 너도 늙은 다음에 아무것도 없이 후회만 할 거야?"

"저 앞으로 더는 두 분의 돈을 쓰지 않을 테니까 두 분도 제 작업실에 대해 간섭하지 마요!"

소동이 억울하다는 듯 울먹이며 얼굴을 가리고 자신의 방으로 달려가 문을 쾅 닫았다.

진연은 화가 난 나머지 얼굴색마저 파랗게 질렸다.

"너 그게 무슨 태도야? 내가 네 눈치나 보려고 여태껏 키워준 줄 알아?"

문에 기대어 밖에서 노발대발하고 있는 진연의 소리를 듣고 있는 소동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졌다.

‘만약 내가 친딸이었으면 저들은 절대 나한테 이렇게 모질지 않았을 거야.’

‘수천만은 물론이고, 수억 원이라도 서슴없이 내주었겠지.’

‘결국 진연과 소정인은 나를 경계하고 있는 거야!’

‘나를 시집보내서 돈을 떼어내는 게 그들의 목적일 거야!’

‘어쩐지 계속 나더러 한창 젊고 예쁠 때 부잣집 도련님을 찾아 시잡가라고 설득하더라니!’

‘난 절대 그들의 소원대로 하지 않을 거야.’

‘나에게 돈을 주지 않을수록 난 더욱 깨끗이 긁어낼 거야!’

......

소희는 당분간 제작진으로 출근할 필요 없어 며칠 동안 계속 요요랑 놀아주고 있었다.

이날 오후 요요가 낮잠에서 깬 후, 소희는 요요와 함께 집 아래의 놀이터로 나갔고 이씨 아주머니는 평시 알고 지내던 이웃과 함께 장 보러 갔다.

놀이터에는 4~5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유독 미끄럼틀 타기를 좋아하는 요요는 아장아장 계단을 따라 비틀거리며 올라간 후 다시 미끄럼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오기만을 반복했다.

그러다 요요가 다시 올라가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려고 앉는데 뒤따라 올라온 6살 좌우의 남자아이가 요요의 느릿느릿한 동작에 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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