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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7화

이에 소정인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틀 전에 네가 인터넷 폭력을 당하는 걸 보고 나와 네 엄마가 모두 걱정했었어. 괜찮은 거야?]

소희가 듣더니 바로 냉소했다. 그녀가 인터넷 폭력을 당했을 때 소씨 가문에서 소시연과 소찬호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그녀에게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일이 다 가라앉은 후에야 전화를 걸어 어떠냐고 묻다니.

‘여태껏 관심을 가진 적도 없으면서 왜 굳이 전화를 걸어 위선적인 인사치레를 하는 거지?’

‘무슨 의미가 있다고?’

"그래서 무슨 일인데요?"

소희의 말투는 더욱 냉담해졌다.

소정인도 소희가 그를 소외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괜찮다니 됐다. 네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도 너를 엄청 관심하고 있어. 너더러 시간이 되면 집에 한 번 들르래.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들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네."

[혼자서도 몸을 잘 챙기고.]

"네, 끊을게요."

소희는 단호하게 전화를 끊고 한쪽에 내려놓았다. 소씨 가문의 일거일투족은 이제 더는 그녀의 마음속에 파란이 일으키지 못했다.

한편 소정인이 어두워진 핸드폰 화면을 보며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왜 그래?"

이때 진연이 과일 샐러드 한 접시를 들고 다가와서는 물었다.

"오늘 아버지께서 나더러 소희에게 전화해서 임 대표와 대체 어떤 관계인지 알아보라고 하더군. 그러면서 소희더러 시간이 되면 집으로 들르라고. 그래서 방금 전화를 했더니 소희의 말투가 별로 좋지 않았어."

진연이 듣더니 눈꼬리를 치켜세우며 차갑게 조소했다.

"당신 부모님 정말 웃기는 사람들이네? 인터넷에서 소희와 임구택의 사진을 폭로하니까 바로 임씨 가문한테 잘 보이겠다고 달려드는 꼴 좀 봐."

"인터넷에서 떠들썩했던 일은 확실히 소희에게 누명을 씌웠던 거였어. 전부 이현이라는 여인이 저지른 일이었어."

진연이 멜론을 짚어 소동의 랙돌 고양이에게 먹이고는 하찮다는 말투로 말했다.

"배우들 중에는 원래 제대로 된 인간이 없어. 소희도 그걸 알면서 기어코 들러붙었다가 피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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