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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화

이틀 후, 토요일

소희가 임유민에게 수업해 주러 가려고 집에서 나오니 차가 이미 집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운전석에 앉은 게 임구택이 아니라 임씨 가문의 운전기사였다.

줄곧 조마조마해 있었던 소희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가에 도착하니 임유민은 이미 아래층에서 소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소희를 발견하고는 다가가 친절하게 물었다.

"일은 다 해결되었어?"

"너도 알고 있었어?"

소희가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임유민이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 내가 어떻게 몰라? 나와 누나가 그 며칠 동안 잠도 자지 않고 쌤을 도와 그 팬들을 욕했다고."

소희가 듣더니 크게 감동하여 말했다.

"고마워."

"올라가서 얘기해."

임유민이 소희를 끌고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문을 닫자마자 곧장 물었다.

"이현이 정말 자살했어?"

"아마도?"

이현의 자살 소식이 인터넷에 전해지면서 전에 떠들썩했던 일들이 그제야 잠잠해지게 되었다.

그 후 이현이 회사로부터 매장을 당하는 바람에 그녀의 소식은 점점 줄어들었고,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사람이 없었다.

"자살해도 싸!"

임유민이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 반 친구들이 전부 이현을 싫어하거든."

"너희 친구들도 연예인에 관심이 있어?"

"그런 셈이지? 예전에는 이현을 좋아하는 애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다 탈덕했어."

임유민이 소파에 앉아 말을 이어갔다.

"심지어 우리 엄마까지도 나한테 연락이 와서 쌤과 둘째 삼촌이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던데. 그래서 직접 둘째 삼촌에게 물어보라고 했어."

소희가 듣더니 안색이 순간 변했다.

"그래서 너의 둘째 삼촌이 뭐라고 설명했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임유민이 눈알을 한 번 굴리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쌤과 둘째 삼촌이 그렇게 오랫동안 숨겼는데 이제 우리 식구들한테 알릴 때도 됐잖아."

"문제는 나와 너의 둘째 삼촌이 이미 헤어졌다는 거야. 그들이 알게 되면 많이 번거로워질 거야."

소희는 다소 괴로워났다.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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