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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방 대표님?"

방 대표의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에 양소걸이 어리둥절해져 입을 열었다.

그러자 방 대표가 바로 양소걸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너 눈을 뒀다 어디에다 쓰는 거야? 그룹 대표님도 못 알아보고!"

"... 대표님이라니요?"

양소걸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이때 마침 임구택을 알고 있었던 부소장이 웃으며 임구택을 향해 물었다.

"임 대표님은 무슨 일로 오셨죠?"

"제 애인이 억울하게 욕설을 들은 입장인데 경찰서에 잡혀왔다고 해서 와본 겁니다."

임구택이 소희의 어깨를 감싸 안고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임구택의 동장에 소희는 저도 모르게 온몸을 빳빳하게 세웠다. 하지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를 밀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 결국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부소장이 듣더니 바로 옆에 있는 경찰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잠시도 안 되는 사이에 일어난 대반전에 소대장은 속으로 오히려 기뻐했다, 다행히도 방금 임구택 그들에게 엄한 말 한마디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바삐 사건의 경과를 두 사람에게 말해주었다.

그리고 경과를 다 듣고 난 방 대표가 바로 양소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평소에 아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 거야! 어린애가 마음이 어찌 그렇게 독할 수가 있어? 저렇게 어린 여자아이를 미끄럼틀에서 밀어버릴 생각까지 하다니! 소희 씨가 동작이 빨라 아이를 받아냈으니 망정이지, 자칫하여 아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겼으면 어떻게 감당하려 그래!"

양소걸은 고개를 숙인 채 식은땀만 뻘뻘 흘릴 뿐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사실 그는 지금까지도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장시원이 내내 여자아이를 애지중지 안고 있어 당연히 장시원과 소희가 몰래 낳은 아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서 있는 임구택이 또 소희가 자신의 애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으니.

답을 알 수 없는 양소걸은 소리 없이 고개를 저었다. 일이 어찌 되었건, 장시원과 임구택은 모두 그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건 확신할 수 있었다.

그는 계열사의 일개 직원으로 그룹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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