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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이때 갑자기 양소걸의 휴대폰이 울렸다. 수신 번호를 한 번 확인하고 전화를 받은 그의 얼굴에는 즉시 아부의 뜻이 묻은 웃음이 피어올랐다.

"방 대표님, 오셨습니까? 부소장님이랑 같이 오고 계신다고요? 네, 네, 네! 저 지금 경찰서 안에 있습니다. 네, 정말 폐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그렇게 한참 아부를 떨다 전화를 끊은 후, 양소걸이 더욱 오만방자해져서는 소희 그들을 보며 말했다.

"너희들 오늘 다 죽었어!"

그리고 그러는 양소걸의 모습에 소희가 낮은 소리로 장시원에게 물었다.

"화원 그룹이 엄청 대단한 건가요?"

하지만 소희의 물음에 장시원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멋쩍게 웃기만 했다.

"아마도?"

"직원이 저러니 전체 그룹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네요."

소희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내뱉은 소리에 줄곧 소희의 뒤에 서 있던 임구택이 갑자기 낮은 소리로 웃었다. 그러고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난감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이에 영문을 모르는 소희가 의아해하는 얼굴로 임구택을 쳐다보며 물었다.

"왜 웃어?"

임구택이 가볍게 기침을 한 번 하고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바꾸었다.

"미안, 안 웃을게."

*

경원주택단지

장을 다 보고 주택단지에 들어선 이씨 아주머니는 한 곳에 모여 수군덕거리고 있는 인파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중 평소에 유독 가깝게 지내던 허씨 아주머니가 황급히 다가와 입을 열었다.

"왜 이제야 오는 거야? 자기 집 아이한테 큰일이 났어."

이씨 아주머니가 듣더니 어리둥절해져서 물었다.

"무슨 일인데 그래?"

"요요 엄마와 양 부인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났거든, 서로 때리기까지 했는걸. 그래서 모두 경찰서에 잡혀갔어."

청아가 매일 아침 일찍 집을 나갔다가 저녁쯤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탓에 평소엔 늘 소희가 요요를 데리고 놀이터로 나와 놀곤 했다. 그래서 다들 당연히 소희가 요요의 엄마인 줄로 알고 있었다.

허씨 아주머니의 말에 깜짝 놀란 이씨 아주머니는 황급히 집으로 돌아와 청아에게 연락을 했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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