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은 기가 찼다.(가만 안 둬?)윤슬도 고씨 집안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사모님,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먼저 가보겠습니다."윤슬은 채연희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말했다.채연희는 오히려 더러운 것을 만진 것처럼 황급히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손을 닦았다. 그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딜 만지는 거야! 더럽게."윤슬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어졌다."더럽다고요? 사모님 말씀이 맞으시네요. 저도 더럽다고 생각하거든요. 잠깐 미쳤었나 봐요. 사모님 손을 건드리고.""너......내가 더럽다고?" 채원희는 잠시 멈추고 눈을
그러나 윤슬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빼내지 못했다.채원희는 윤슬를 상대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었고 힘으로 윤슬과 붙으면 손해를 볼 거라는 것도 알았다."놔 드려요? 안될 게 없죠." 윤슬은 말을 하면서 채원희를 뒤로 밀치면서 손을 놓았다. 채원희는 이렇게 몸의 균형을 잃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당황했다.그녀는...그녀는 채원희를 넘어뜨렸다!채원희는 넉이 나가 있었고 윤슬은 쪼그리고 차가운 얼굴로 바라봤다. "사모님, 가능하다면 저도 싸대기 날리고 싶어요. 당신 딸 고유정이 날 때린 것을 되갚고 싶거든요. 자식이
윤슬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는 것도 그녀를 만나게 되면 다른 여자처럼 쫓아내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다. 다만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윤슬이 진짜 자신의 앞에 나타날 줄 몰랐다.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잘 대접해드려야지. 만약 위에서 맘에 드시면 보너스가 따로 나올 수도……)직원은 생각할수록 흥분되어 윤슬을 보는 눈빛이 순식간에 변하면서 신을 본 것처럼 눈에서 빛이 났다.직원은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라 윤슬 앞에 놓고 친절하게 인사했다."물 드시고 계세요. 제가 바로 연락 드려보겠습니다.""감사합니
윤슬이 곰탕을 직접 끓여 자신에게 갖다 주었다는 말에 부시혁은 눈이 반짝 빛나면서 기뻐했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시혁은 또 강제로 이 기쁜 감정을 누르고 핸드폰을 꽉 쥐었다.이 곰탕은......받을 수 없다.윤슬을 멀리하고 만나지 않기로 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이 곰탕을 받아들였다면 윤슬은 그가 그녀를 멀리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도 계속 보내올 것이다.그렇게 되면 그는 계속 거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게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직접 곰탕을 끓여줬는
"안 좋아한다고요?" 윤슬은 믿기지 않은 듯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처음으로 부시혁을 돌보던 날, 그가 약간 간이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였다. 그에게 똑같이 상처가 아물도록 도와줄 수 있게 큰 곰탕을 먹였다. 그의 눈에는 분명히 좋아하는 것이 보였고 기대하고 있었다.(이제 와서 입에 맞지 않는 다?)그녀는 전혀 믿지 않는다.장비서는 그녀가 믿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솔직히 그가 말한 핑계는 자신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부시혁이 윤슬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윤슬이 개사료를 먹여도 부시형은
윤슬은 책상 위의 보온병을 보면서 마음속에서는 말할 수 없는 기분만 느껴져 별로 좋지 않았다.부시혁 때문에 그녀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했다. 그에게 빚진 은혜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몰랐다.장비서의 말처럼 모든 일을 없던 것처럼 하고 은혜를 갚지 않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은혜를 갚지 않으면 그녀는 이 빚을 영원히 갚아야 하고 떼어낼 수도 없다. 그녀는 원래 남에게 빚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일단 누구에게 빚지면 짧은 시간 내에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 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에서
"밀당?" 윤슬은 눈썹을 찌푸렸다.육재원은 대답했다."그래. 생각해봐. 지금까지 부시혁이 계속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는데도 넌 아무런 확답도 주지 않았잖아. 그래서 생각을 바꾸어서 일부러 차갑게 대하면 네가 그에게 관심을 더 보이게 만드는 거 아닐까? 그에게……""그만해. 맘대로 추측하지 마." 윤슬은 황당하다는 듯 이마를 붙잡았다."그게 가능한 것 같아? 그리고 부시혁이 차갑게 대하는 걸 내가 감당 안되는 것 같아? 6년동안이나 참아왔는데? ""그건......"육재원은 입꼬리를 올리며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윤슬은 한숨을 쉬면
"그리고 민혁이한테 찾아준 선생님, 어떻게 됐어?" 부시혁은 피곤한 듯 손을 들어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물었다."선생님은 이미 다 찾았습니다. 모두 각 분야 최고의 엘리트들입니다. 둘째 도련님의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부시혁은 턱을 살짝 들어 올려 말했다. "그럼 됐어. 먼저 나가봐.""네." 장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부시혁은 휴대폰을 터치하고 스크린 윤슬의 배경화면 사진을 보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내가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