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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9 화

윤슬은 책상 위의 보온병을 보면서 마음속에서는 말할 수 없는 기분만 느껴져 별로 좋지 않았다.

부시혁 때문에 그녀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했다. 그에게 빚진 은혜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몰랐다.

장비서의 말처럼 모든 일을 없던 것처럼 하고 은혜를 갚지 않아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은혜를 갚지 않으면 그녀는 이 빚을 영원히 갚아야 하고 떼어낼 수도 없다.

그녀는 원래 남에게 빚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일단 누구에게 빚지면 짧은 시간 내에 돌려줄 방법을 찾아야 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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