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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하하하.”

유찬혁은 가식적으로 웃으면서 속으로 감탄했다. 강명원 같은 사람은 인간의 지력 저하의 하한선이 아닐까.

그러나 그는 강명원의 말에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맞아요. 연준 형은 틀림없이 그렇게 할 거예요. 그때 강명원 씨께서 또 거액의 돈을 벌 수 있을 거예요!”

강명원은 의기양양해 하며 차를 한 모금 더 마셨다.

“아니, 그런데 강명원 씨께서 이렇게 계략을 잘 부리시면서 강진 그룹을 망하게 하시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강명원은 바로 안색이 변했다.

“그건 내가 순간적으로 실수한 거예요.”

“그런데 돈이 많으시잖아요!”

“당신... 어떻게 알았어요?”

강명원은 즉시 경각심을 가졌다.

유찬혁은 증거를 수집하는 일에 있어서는 늘 영리한 사냥꾼이어서 먹잇감을 한 발짝씩 함정에 빠지게 할 수 있다.

“강명원 씨, 제가 큰 도련님과 친분이 있어 이미 당신에 대해 저에게 다 말해줬어요. 그때 윤제 그룹 윤문희가 남양을 떠나 강주로 갔을 때도 당신이 고의로 집으로 데리고 간 것이지요?”

강명원은 이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지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보았다.

“당신...”

“제 말이 맞죠?”

“더 이상 얘기하기 싫어요!”

강명원은 대답을 회피했다.

“빨리 상자가 어디 있는지 말해주세요.”

유찬혁은 냉소하며 계속해서 차를 따르면서 여유롭게 음미했다.

강명원은 그가 태연자약하게 차를 마시는 것을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보아하니 자기가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상자를 찾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강명원은 혼자 찾으려 했지만 별장이 너무 크고 시간도 많지 않은 데다가 강서연과 최연준이 언제든 돌아올 것을 대비해야 했다.

강명원은 입술을 깨물고 엉덩방아를 찧으며 진실을 쏟아냈다.

“좋아요, 말할게요! 윤문희가 강주에 왔을 때 의지할 곳이 없었는데 제가 마침 남양 윤씨 가문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어 집에 데리고 갔어요... 사실 그 레시피를 갖고 싶었는데 이년이 죽어도 안 주는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람 계좌에 매달 돈이 들어오고 있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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