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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이건... 이건...”

강명원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한마디도 온전히 하지 못했다.

방에서 나오는 강서연과 최연준을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노려보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는 겁에 질린 채 유찬혁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유 변호사님,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유찬혁은 웃으며 주머니에서 녹음기를 꺼내 최연준에게 건넸고 다시 강명원을 보며 변호사의 말투로 말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당신이 한 말은 곧 법정에서 증거로 쓰일 겁니다.”

강명원은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당신... 당신들이 감히 나를 속여?”

“속인다고 하기보다는 당신이 너무 어리석은 거야!”

강서연은 앞으로 한 발짝 나와 차갑게 그를 노려봤다.

조금 전 그녀는 작은 방에서 강명원의 비열한 행위를 직접 들어서 자신의 분노를 거의 억누를 수가 없었다.

다행히 최연준이 곁에 있어 그의 품이 그녀의 안식처가 되었고, 강서연은 그 안에 숨어 몸이 저절로 떨렸다.

알고 보니 이 20여 년의 불행의 주범은 바로 이 비열한 사람 때문이었다!

윤정재는 그녀가 생각하는 것만큼 냉정하지 않았고 여전히 그들을 신경 쓰고 있었다.

강서연은 마음속이 여러 가지 생각들로 뒤죽박죽 되였고 복잡한 감정들이 눈물과 함께 치밀어 올랐다.

“강명원...”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그 이름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

“이 짐승만도 못한 놈아!”

강서연은 감정이 북받쳐 손을 뻗어 테이블 위에 있는 과도를 들고 그와 필사적으로 싸우려고 했다.

최연준은 그녀의 손목을 빠르게 움켜잡으며 온 힘을 다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서연아, 그러지 마!”

강서연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 사람이 엄마한테 그런 짓을 했고 나랑 찬이까지... 죽여버릴 거예요!”

“서연아!”

최연준은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이럴 때 충동적이어서는 안 된다.

“여보... 내 말 들어봐. 이 빚은 반드시 갚아줄 거야. 하지만 당신이 이런 사람 때문에 손을 더럽히면 안 돼! 그럴 가치가 없어! 알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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