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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강명원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손은 시멘트 바닥을 짚고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윤정재는 온 힘을 다해 그를 직접 죽이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당신... 뭘 하려고?”

강명원은 목소리가 떨렸다.

“윤정재... 사형을 남용하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거야!”

“사형?”

윤정재가 냉소했다.

“너는 내가 사형을 쓸 가치가 없어! 내가 너에게 사형을 쓴다고 해도 오성의 법에 어긋난 거고 나는 남양 사람이야!”

“너...”

“걱정 마, 강 회장!”

윤정재가 매섭게 한 글자씩 물고 늘어졌다.

“이것은 사형이 아니야. 오히려 강 회장이 파산한 후 몸이 불편하고 자주 어지럽고 혈압이 오른다고 해서... 내가 특별히 치료해 주러 온 거야.”

말소리가 떨어지자마자 가늘고 긴 은침이 그의 손에서 차가운 빛을 내뿜었고 윤정재의 깊은 눈동자에는 증오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순간도 지금처럼 한평생 배운 것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어 한 적이 없었다.

윤정재의 손은 수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천사에서 악마로 변했다.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억울함을 당하는 것보다 차라리 자기가 악마가 되기를 바랐다.

“안 돼, 하지 마...”

강명원은 겁에 질려서 오줌을 지렸다.

“안 돼!”

윤정재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멱살을 움켜잡고 목덜미의 위치를 세게 찔렀다.

그 혈 자리는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고통스럽기 그지없고 그 통증은 독소가 침범하듯 서서히 스며들어 그에게 남은 얼마 안 되는 의지를 조금씩 갉아먹는다.

강명원의 안면은 경련을 일으켰고 지하실 전체가 그의 처절한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윤정재는 경락에 대고 한 바늘 한 바늘 찔러 넣으며 마음속의 노여움을 털어놓고 있다.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윤문희에게 진 빚을 지금 침으로 갚아주고 있다.

강명원의 목과 대추를 찔렀는데 전부 다 신경이 많은 위치여서 그는 극심한 고통 속에 점점 환각을 보게 되고 발버둥 치며 박장대소했다.

“하하하... 윤정재!”

강명원은 눈빛이 흐릿하고 점점 이성을 잃어갔다.

“네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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