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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그게...”

강명원은 잠시 머뭇거렸다. 어쨌든 여기는 오래 머물러봤자 좋을 게 없어 그는 일을 빨리 끝내고 빨리 벗어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유찬혁은 그의 어깨를 잡고 소파에 앉힌 뒤 주방에서 좋은 찻잔 세트를 꺼냈다.

잠시 후 차 향기가 방안을 가득 채워 사람의 심금을 울렸다.

강명원은 이 냄새를 맡자마자 이 찻잎의 값이 비싸다는 것을 알았다.

“최상 그룹에서 자주 사들이는 우롱차의 일종으로 매년 생산량이 적어 엄청 귀합니다. 이 차상은 최상 그룹에 공급하는 것 외에 세계 몇몇 황실에서만 마실 수 있어요.”

유찬혁은 암암리에 강명원의 표정을 관찰했다.

그는 탐욕이 끝이 없는 사람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익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눈앞에 있는 찻잎 말이다.

강명원은 잠시 생각하다가 미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찻잔을 들고 차를 마시면서 두 눈은 도둑처럼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유찬혁은 속으로 비웃었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고 구현수와 오래 있다 보니 강명원의 기질도 그와 비슷해졌다.

“강명원 씨.”

유찬혁이 싱긋 웃었다.

“마음에 드는 게 있어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렵게 한 번 왔는데 약상자 하나만 가져가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유찬혁이 고의로 말했다.

“게다가 제가 큰 도련님에게서 들었는데 이 상자를 가져가서 팔아도 당신은 기껏해야 수익의 20%를 가질 수 있어요!”

“뭐라고요?”

강명원이 잠시 멈칫했다.

“정...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유찬혁은 넥타이를 정리하며 입꼬리가 가볍게 올라갔다.

“지금 다들 모두 한배에 탔는데 제가 당신을 속일 필요가 없잖아요.”

강명원은 눈에 의심이 가득 차 주먹을 불끈 쥐었다.

“맞다. 강명원 씨.”

유찬혁이 속삭였다.

“강유빈이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고 있죠? 지금 큰 도련님에게 잡혀서 빌라 뒤 마장에 갇혀 있어요!”

강명원은 눈을 부릅뜨고 잠시 후 호통을 쳤다.

“이 쓸모없는 계집애!”

유찬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로서 자기 딸이 억울한 일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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