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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응, 그래.”

최연준은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사실 윤문희와 윤찬은 설득하기가 쉬워서 윤정재가 가장 힘들어했던 고비는 넘어간 것 같다.

20년 이상의 간격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은 천천히 진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어찌 됐든 첫발은 내디뎠으니, 가족이 다시 뭉치는 날은 점점 가까워질 것이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최연준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고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드디어 부담 없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여보, 나는 당신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해.”

“왜요?”

“그 늙은이가 너희를 그토록 오랫동안 고생시켰으니, 이제는 그분도 좀 고생시켜야 해!”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강서연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누가 늙은이예요?”

“아니...”

최연준이 고의로 말했다.

“그 사리 분별을 못하는 늙은이가, 가시투성이 복어처럼 생기고...”

“또 말해요!”

강서연은 발을 동동 구르며 그를 때리러 갔다.

그러나 남자의 큰 몸집은 큰 나무 같아서 꽃송이 그녀를 단번에 품에 안았다.

압도적인 신장 차이 앞에서 그녀는 아무리 뛰어도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여보, 우리 내일이면 집에 갈까요?”

“왜?”

최연준은 가볍게 웃었다.

“당신 데리고 강주에서 이틀 더 놀게 할 생각인데!”

“나... 여기 있기 싫어요. 아직 할 일이 많아서 빨리 돌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윤정재를 만나고 싶었고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최연준은 그녀의 작은 얼굴을 들어 올려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집에 가면 더 중요한 일이 있다. 강명원과 이 빚을 잘 계산할 때가 됐다.

...

다음날, 오성 에덴.

강명원은 시간을 맞춰서 최지한이 보낸 주소대로 이곳을 찾아왔다.

배씨 가문이 개발한 별장 구역으로 오성에서 초호화 저택이라고 들었다. 강명원은 누군가가 그와 ‘안팎에서 호응’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가보니 역시나 입구의 보안 시스템은 허술하여 경비원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강명원은 사악한 웃음소리를 내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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