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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최연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니야. 우리 서연이가 무엇을 하든 나는 다 당신 편이 될 거야.”

“하지만...”

강서연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입술을 꼭 다물었다.

“하지만 내 아내는 정말 착한 여자야. 자기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은 거야, 그렇지?”

강서연은 그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여보, 내 생각을 좀 들어볼래?”

최연준이 부드럽게 물었다.

“네!”

강서연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생각은 아주 간단해.”

최연준은 가볍게 웃었다.

“먼저 질문 할게...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는 누구야?”

강서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입을 삐죽 내밀었다.

“몰라서 묻는 거예요?”

“직접 들어야겠어!”

남자가 또 유치하게 굴고 있다. 강서연은 어이없는 웃음을 띠며 작은 손을 내밀어 그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렸다.

“당신이에요! 연준 씨, 동영상이 증거인데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예요?”

“이 문제가 중요하니까!”

그는 일부러 기침을 두 번 하고는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거는 내가 항공 사고 이후에 일어난 일들이야...”

강서연은 마음이 짠했다. 그녀는 최연준의 몸에 있는 깊은 상처를 본 적이 있다.

이전에 그가 신분을 숨겼을 때 그녀가 물어봤는데 최연준은 얼버무리하게 상처는 복싱할 때 남긴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신분이 밝혀진 후 한 번은 같이 잘 때 강서연은 그의 아랫배의 흉터를 만졌고 또 아랫배에서 등까지의 상처를 만졌다. 그래서 더 이상 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최연준은 그제야 그녀에게 이 상처는 모두 항공 사고 때문에 남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캐묻자 그는 강서연이 걱정할까 봐 대충 넘어갔다.

강서연도 치근거리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가 말하기 싫다고 하니 묻지 않았지만 이 일은 계속 마음속에 담아둔 채 큰 돌덩이처럼 누르고 있었다.

이제 이 큰 바위는 최연준에 의해 옮겨질 것이다.

그녀는 정신을 집중해서 한 글자라도 빠뜨릴까 봐 귀담아들었다.

“나는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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