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86화

윤문희는 재혼할 뜻이 없었지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다” 라는 말에 강서연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서연은 요 며칠 동안 두 사람을 맺어 줄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많은 방법을 생각해 봤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가장 전통적인 면대면이 아닌가 싶다.

강서연은 먼저 윤정재에게 전화를 걸고 간단하게 말했다. 그냥 잠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싶다며 지난번 그 샴고양이를 데려오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윤정재는 전화를 끊고 한참 동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용수야,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지?”

윤정재는 믿을 수가 없어 여러 번 확인했다.

“서연이가... 나랑 커피 마시고 싶다고?”

진용수도 해가 서쪽에서 뜨는 느낌이 들었다.

강서연은 성격이 부드럽고 친절했지만 그녀가 먼저 이렇게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진용수는 눈살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통화 내용이 생각났다.

“회장님, 서연 씨가 샴고양이를 데려오라고 하셨어요!”

“응? 무슨 뜻이야?”

“지난번에 동물병원에서 만났을 때 서연 씨가 치즈냥을 안고 있었는데... 두 고양이가 잘 놀더라고요!”

진용수는 추측했다.

“회장님, 서연 씨가 고양이를... 교미시키고 싶은 거 아닐까요?”

“그게...”

윤정재는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고양이 품종도 다른데 교미할 수 있을까?

딸이 요청한 것이니 설사 윤정재더러 가시밭길에 뛰어 들어가라고 해도 가야지, 이 좋은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다!

그런데 고양이는 어디서 찾아야 하지?

저번에 그 샴고양이는 강서연에게 접근하기 위해 산 것이었는데 다 쓰고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주었다.

“용수야, 빨리!”

윤정재가 급하게 말했다.

“빨리 가서 예쁜 샴고양이 한 마리를 구해와!”

진용수는 승낙하고 서둘러 행동했다.

윤정재는 재빨리 드레스룸에 들어가 옷을 고르려고 했는데 손이 격하게 떨렸다.

다음날 윤정재는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매고 실크모자를 쓴 채 샴고양이를 품에 안고 한 시간 일찍 강서연이 말한 카페에 도착했다.

윤정재는 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유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