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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오승준이 이번에 또 이상한 장면을 찍어서 작품 전체에 영향을 미칠까 봐 조사해 봤어요!”

강서연은 똘망똘망하게 최연준을 바라보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이 영화에 투자한 돈이 얼만데요! 저런 사람 때문에 어진 엔터테인먼트의 이름에 먹칠하면 안 돼요! 그래서 뒷조사를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뭔가를 찾을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역시나 정직하지 않고 상까지도 속아서 받은 거예요!”

최연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유찬혁도 핸드폰으로 자료를 보내왔다.

대충 훑어보니 강서연이 알아본 것과 기본적으로 같은 상황이었다. 그 뒤에는 몇 가지가 더 있었는데 바로 그 젊은 감독들의 실명 제보가 통하지 않았던 이유가 적혀있다.

당시 오승준은 이미 상을 받았기 때문에 언론에서는 소란을 피우지 않으려고 너도나도 암암리에 이 뉴스를 덮어버렸다.

양심이 있는 극소수의 언론만 이 사실을 폭로했다.

하지만 그 매체들은 소형 기업들이라 힘이 없어서 더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사실 최연준에게 있어서 이 사람의 표절 여부는 부차적이다.

주요하게는 강서연을 바라보는 눈빛이 최연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는 속으로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답안이 나왔다.

최연준은 고개를 돌려 여자를 보더니 손으로 끌어와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여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당신 참 대단해!”

강서연은 먼저 멈칫하고는 바로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사업상의 성공은 그녀로 하여금 상당히 성취감을 느끼게 했다.

그러나 최연준의 시시각각 쏟아지는 칭찬만이 그녀로 하여금 마음속 깊이 행복하게 만들었다.

“당신 언제 이렇게 말을 잘하게 됐어요?”

강서연은 두 손을 내밀어 최연준의 얼굴을 잡고 좌우를 보았다.

남자는 변함없이 조각상같이 잘생겼고 미간에는 범상치 않은 포스가 풍겼다.

이 입은 예전에 비해 많이 달아져서 매일 꿀을 바르고 말하는 것 같았다.

“당신은 예전에 말수가 적었어요.”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맞아요. 당신은 온종일 뾰로통하게 있었고 신혼 첫날부터 아침밥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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