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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강서연은 방금 샤워를 마치고 머리가 아직 마르지 않은 상태여서 향기를 머금고 욕실에서 나왔다.

강서연이 남자를 향해 한 번 웃자 최연준의 세상은 순식간에 현란하고 다채로워졌다.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강서연은 사랑스럽게 최연준 옆에 다가가 두 팔을 그의 허리에 감쌌다.

“내가 가서 야식을 만들어 줄게요!”

“괜찮아. 지금 배고프지 않아.”

최연준의 눈빛은 그윽했고 목소리는 낮고 매혹적이었다.

홈웨어의 질감은 부드럽게 강서연의 몸에 밀착되어 있고 불빛 아래에서는 약간의 솜털 같은 질감도 있었다.

최연준은 미동도 하지 않았는데 몸 안에 짐승이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왜 그래요?”

강서연이 물었다.

최연준은 말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머리카락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자 욕실로 들어가 헤어드라이어를 꺼내 강서연을 편안하게 소파에 앉히고 자신은 뒤에 서서 머리카락을 말려줬다.

최연준의 두 손은 평소에는 강인하고 힘이 세지만 그녀를 대할 때는 항상 부드러웠다.

강서연은 따뜻한 바람에 약간 졸음이 몰려왔다.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있었고 헤어드라이어가 멈추자 최연준의 손이 어깨 위에 얹힌 것을 느꼈다.

강서연은 웃으며 최연준의 손을 잡으러 갔고 서로 호흡이 맞게 깍지 손을 꼈다.

최연준은 강서연을 끌어올려 품에 안았다.

“졸려?”

최연준은 총애한 눈빛으로 웃으며 그녀를 안고 침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동작은 부드럽게 큰 침대 위에 놓아 줬다.

그다음엔 최연준은 그녀의 위로...

강서연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마치 잘 익은 복숭아처럼 최연준을 꼬드겼다.

그러나 막 입맞춤을 하려던 찰나 강서연이 무언가를 떠올려 급히 최연준을 밀어냈다.

최연준이 반응도 하기 전에 품에 안고 있던 사람이 달아났다.

“서연아... ”

“보여줄 게 있어요!”

강서연의 정신은 다른 데에 팔려있는 게 분명했다.

최연준은 한숨을 내쉬며 주먹으로 침대를 한 번 치고는 강서연이 돌아올 때 간신히 미소를 지었다.

“뭘 보여 준다고?”

“이거예요!”

강서연은 서류 한 장을 건네며 뿌듯하게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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