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01화

유찬혁이 히죽 웃었다.

“연준 형, 장인어른 걱정을 점점 더하는 것 같은데요?”

유찬혁을 노려보는 최연준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유찬혁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최연준은 늘 말은 거칠게 해도 마음만은 따뜻했다.

인제 보니 최연준과 윤정재가 비슷한 면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가족은 서로 닮아간다는 게 바로 이런 건가 보다.

“아 참, 형, 장인어른만 신경 써서는 안 돼요. 형네 전 장인어른 회사에 일이 터졌어요. 아무래도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그의 말에 최연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뭔 소리야 저게?’

유찬혁이 웃으며 말했다.

“강명원이 형의 전 장인어른이잖아요.”

그가 웃으며 고개를 든 순간 최연준의 표정이 더욱 어두워졌다.

“콜록콜록.”

유찬혁은 황급히 설명했다.

“강명원의 회사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요. 지금 부도 위기에 처한 것 같아요.”

“그래?”

최연준이 싸늘하게 웃었다.

그가 강주에 있을 때까지만 해도 강명원의 회사는 나름 잘 나갔었다.

‘그때 그 능구렁이 같은 강명원이 서연에게 주식도 주려고 했었잖아? 왜 고작 2년 사이에 부도 위기에 처한 거야?’

“뭔가 다른 원인이 있겠지.”

최연준의 눈빛은 마치 모든 걸 꿰뚫어 본 듯 그윽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경영할 줄 모르기 때문이죠.”

유찬혁이 덤덤하게 말했다.

“항상 오만하고 시건방을 떨어서 회사 사람들도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적이 많아지면 당연히 무너지게 되죠. 그런데 제가 장부를 봤는데...”

최연준의 두 눈이 반짝였다.

“뭔가 알아냈어?”

“공적인 장부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강명원의 개인 계좌에 매달 엄청난 금액의 돈이 입금되고 있더라고요.”

“어디서 입금된 건데?”

“남양요.”

‘남양?’

최연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뇌리에 한 가지 생각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잠시 후, 그는 반신반의하며 유찬혁에게 물었다.

“설마... 윤정재 회장님이 서연이 어머니에게 주는 돈이야?”

유찬혁은 순간 멈칫했다. 최연준의 눈치가 이리도 빠를 줄은 생각지 못했다. 다행히 공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