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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오승준은 회의 중 몰래 찍은 강서연의 사진을 강명원에게 보냈다.

선명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명원은 사진 속의 사람이 강서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강서연은 못난 오리가 백조로 거듭난 것처럼 고귀하고 예쁜 모습으로 자랐다.

강명원은 화가 나서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고 떨리는 손으로 사진을 꺼버렸다.

“형님 딸 맞죠? 내가 사람 하나는 잘 봐서요.”

“맞아요.”

강명원은 말투가 덤덤했다.

“왜 물어보는 거예요?”

“별일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흥.”

강명원은 이 궁금함 안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지 알고 있다.

“서연이는 이미 시집갔어요. 요새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어요.”

“네?”

오승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시집을 갔다고요? 어느 집안에 시집갔어요?”

강명원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범죄자예요!”

오승준은 그 말을 듣고 더욱 충격을 받아 말을 잇지 못했다.

전화가 끊어질 때까지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승준은 몇 년 동안 강명원과 왕래하는 상황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예전에 술자리에서 강명원이 술에 취해 하소연했던 적이 기억난다. 어르신들끼리 혼약을 맺었는데 지금은 그 집안이 산산이 흩어져 버렸고 분발하지 않은 아들 하나만 남아 싸움질을 하다가 걸핏하면 감옥에 들어가곤 한다...

오승준은 갑자기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그는 진작부터 강명원이 이 혼외자식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싫어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자기 딸이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걸 보고만 있다니!

그렇다면 그 여자는 틀림없이 범죄자 남편 곁에서 탈출하기 위해 오성으로 도망쳐온 것이다.

자신의 우월한 조건과 재능으로 어진 엔터테인먼트에 채용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강서연은 배경이 없고 심지어 친정집조차도 그저 장식에 불과하다.

오승준이 강서연을 어떻게 해도 그녀는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어쩌면 돈 때문에 굴욕을 참고 그를 따라갈지도 모른다.

오승준은 강서연에게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고 주름이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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