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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7화

윤정재는 울적한 표정으로 두 사람의 뒤를 쫓았다. 최연준의 손이 강서연을 만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침을 놓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두 사람의 사이가 그만큼 좋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원하는 결과다.

윤정재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결국 윤정재는 여기서 그들을 방해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돌아서서 집사를 불러 큰 배에 태워달라고 하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수상한 두 사람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누구야?”

윤정재는 소리 질렀다.

그 두 사람은 재빨리 운전석 쪽으로 달려갔고, 윤정재는 안 좋은 예감이 들어 그쪽으로 쫓아갔다.

그는 운전실로 쫓아갔는데, 안에서 무슨 움직임이 있는 것 같았다.

“아무도 없어요?”

그는 느낌이 싸해서 문을 두드렸다.

몇 초 동안 침묵만 흘렀고 파도 소리만 그의 귓가에서 울려 퍼졌다.

갑자기 ‘쿵’ 하는 굉음이 울렸다. 윤정재는 황급히 몸을 피했지만, 운전석에서 뛰쳐나온 두 사람은 총으로 그를 겨누었다.

그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저 둘은 최진혁의 부하다!

“윤 회장님.”

한 사람이 차갑게 말했다.

“여기 일은 회장님께서 상관할 일이 아니니 참견하지 마세요!”

“너희들 지금 여기서 뭐 하려고?”

윤정재가 목소리를 높이고 말했다.

“왜 이 배에 타고 있는 거야!”

오늘은 배씨 가문의 음악회이고 이 요트는 배경원의 것이다.

그런데 최진혁의 부하가 나타났다!

“최진혁이 배경원의 땅에서 일을 벌이려고 하는구나!”

윤정재가 냉소했다.

“눈엣가시 같은 사람을 없애버리는 것은 물론 죄명을 배씨 가문에 뒤집어씌우려 하는 거야! 정말 일석이조의 좋은 계략이네!”

“윤 회장님, 말씀드렸듯이 당신과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너희가 최연준을 건드리려면 먼저 나랑 붙어!”

윤정재는 나이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첩한 몸놀림으로 한 사람의 손에 있던 총을 발로 차 떨어뜨렸다.

다른 한 사람은 크게 놀라서 총을 들어 그를 쐈는데, 윤정재가 옆으로 비켜서는 바람에 총알이 난간에 맞았다. ‘핑’ 하고 날카로운 소리가 나면서 불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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