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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강서연은 차가운 바닷물 속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자신이 어둠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느꼈고, 아무리 힘을 써도 이 차갑고 짠 바닷물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코와 입이 바닷물에 꽉 막혀 숨 막히는 절망감이 가슴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녀는 최연준인 줄 알고 그 손을 꼭 붙잡았다. 그러나 그 사람의 손은 최연준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힘은 있었다...

강서연의 머릿속은 새하얘졌고 황홀한 가운데 누군가가 끊임없이 그녀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서연아. 서연아.”

그녀는 격렬하게 기침하더니 바닷물을 토해냈고, 그제야 천천히 깨어났다.

눈에 들어온 것은 초조한 두 사람의 얼굴이다.

“드디어 깨어났구나!”

최연준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강서연은 자신이 모래사장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폭풍우는 지나갔다. 해는 다시 떴고 수면은 반짝반짝 빛이 나면서 매우 평온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전부 낯선 광경이었다.

“여기가... 어디예요?”

강서연은 멍하니 있었다.

그녀는 최연준의 초췌한 모습을 보았고, 옆에 있는 윤정재도 나을 것이 없었다.

강서연은 생각에 잠겨 그 전의 광경을 떠올리며 다시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제 안전한 거예요?”

그녀는 최연준을 잡고 물었다.

“우리 집에 갈 수 있는 거예요?”

“서연아.”

최연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했다.

“우리가... 한동안 집에 못 갈 것 같아.”

“왜요?”

“보트가 항로를 이탈해서 풍랑에 떠밀려 이곳으로 왔어요.”

윤정재가 설명했다.

“그런데 이곳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곳이에요.”

강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고 헤어 나올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진 것 같았다.

“서연아, 겁내지 마.”

최연준이 그녀를 안고 위로해 줬다.

“지금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 이렇게 큰일이 벌어졌는데 배씨 가문도 가만히 있지 않을 거고, 최씨 가문에서도 사람을 보내 우리를 찾을 거야.”

“하지만 누가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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