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1화

최연준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회장님, 이것까지... 관여한다고요?”

“왜요? 내가 상관할 수 없는 건가요?”

윤정재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나는...”

그는 말하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윤정재는 가볍게 기침을 두 번 하고 계속 얘기했다.

“두 분 아직 결혼도 안 했잖아요? 결혼도 안 했는데 한방 쓰면 어떡해요!”

최연준은 그를 노려보았다.

윤정재도 자기 마음을 잘 모르겠다. 어떤 때는 최연준이 눈에 들기는 했지만 대부분 시간에는 눈에 거슬렸다.

그가 눈에 들어오는 것도 강서연 덕분이다.

“연준 씨, 빨리 와서 보세요!”

강서연이 앞으로 달려가 신나게 손을 흔들며 불렀다.

“왜 그래?”

“이게 산천이죠? 산에서 흘러 내려온 것 같은데요.”

강서연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보니 이곳에는 담수가 있네요!”

최연준도 같이 웃으며 주위를 자세히 살피더니 나무 아래로 갔다.

“왜 그래요?”

“오성에도 이런 나무가 있어서...”

그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오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것 같아. 경원이가 곧 이곳을 찾을 수 있을 거야.”

“네.”

윤정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는 오성의 기후와도 매우 비슷해요. 제가 오성의 지도를 봤었는데 그 옆에 개발되지 않은 작은 섬이 몇 개 있긴 했어요. 우리가 그 섬 중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요!”

최연준은 그와 눈을 마주쳤고 그의 눈빛에서 약간의 희망이 엿보였다.

그들은 더 자신이 생겼고, 선실로 돌아와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해야 할 일을 의논했다.

시간을 볼 수가 없어 강서연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책상에 선을 하나씩 새기자고 제안했다.

배에 생필품이 충족해서 햇빛이 좋을 때 이불들을 가져다 햇볕에 말렸다.

그들은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강서연은 최대한 음식을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사흘이 지나갔다.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윤정재는 갑판에 앉아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달빛이 유난히 부드러웠다. 윤정재는 이런 달을 본 지 오래된 듯하다.

뒤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