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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최연준의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너 언제부터 이렇게 눈치가 무뎌졌어?”

방한서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나 저 섬 사겠다고. 인제 알아들었어?”

오성으로 돌아온 후 최연준은 바로 그 섬을 사들여 개발에 돌입했다. 최재원을 포함한 최상 그룹 사람들 모두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오성 주변의 몇 개 섬 중에서 그 섬의 지리적 위치가 가장 별로였고 면적도 가장 작았다. 풍경이 아름다운 것 외에는 상업 개발의 가치가 전혀 없는 섬이었다.

그 바람에 이사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도련님한테 무슨 마가 꼈나? 거기 한 번 다녀오더니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아요!”

“저 섬은 사봤자 밑지는 장사인데. 최상 그룹에 이런 이기적인 후계자가 있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네요!”

어떤 이는 심지어 이런 얘기까지 했다.

“그 섬에 설마 무슨 미스터리한 힘이 있어서 도련님을 홀린 건 아니겠죠?”

하지만 최연준의 대답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제가 언제 이 섬을 상업적으로 개발한다고 했어요?”

사람들 모두 화들짝 놀란 눈치였다.

“그게 무슨 말씀이죠?”

최연준은 손으로 여유롭게 펜을 돌리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전 그 섬을 살 때 최상 그룹의 돈을 일전 한 푼도 쓰지 않았고 또 개인 명의로 샀어요. 개발한다고 해도 대외적으로 개방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사님들, 쓸데없는 근심 좀 하지 마세요!”

이사회 임원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평소 늘 조용하고 겸손하게 움직이던 최연준이 갑자기 떠들썩하게 섬을 샀다는 건 마가 낀 것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특별히 연회를 열어 기자들까지 아주 많이 초대했다.

연회 시작 전에 기자들은 최연준이 연회에서 서교 땅의 배후 보스가 누구인지 발표할 거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서교 땅의 배후에 진짜 주인이 있을까요?”

많은 언론사들이 추측하기 시작했다.

“제가 보기에 최상 그룹에서 이목을 끌려고 일부러 이러는 것 같아요. 어차피 이 프로젝트는 최연준 도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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