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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강서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저도 대표는 처음이라서 앞으로 부족한 게 있으면 많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최연준은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저쪽에 협력 파트너가 몇 분 더 계셔. 같이 인사드리러 가자!”

두 사람이 떠나고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그 자리엔 임나연 혼자만 쓸쓸하게 남았다.

임씨 가문 사모님은 두어 걸음 갔다가 다시 돌아섰다.

“계속 거기 서 있을 거야? 아직도 망신을 덜 당했어?”

임나연은 화나고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이 임씨 가문 사모님을 뒤따라 연회장을 나섰다.

...

“연회의 상황은 대충 이러합니다.”

진용수가 윤정재에게 보고했다. 윤정재는 거실의 통유리 앞에 서 있었다. 이곳은 그의 개인 저택이었고 에덴과 아주 가까웠다.

“서연 씨는 역시 대단해요.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임나연을 해결했어요!”

진용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정재는 뿌듯한 마음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당연히 대단하지, 누구 딸인데!’

“그나저나...”

그는 멈칫하다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최연준 그 자식이 정말로 서교 땅과 회사를 전부 서연이한테 줬어?”

“네.”

진용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다 알아봤어요. 서교 땅 프로젝트와 최연준이 설립한 세 회사, 그리고 최연준의 명의로 되어 있던 해외 자산과 부동산까지...”

“전부 서연이 명의로 됐어?”

윤정재의 두 눈이 반짝였다.

“네.”

윤정재는 생각에 잠긴 듯했다.

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는 돈이 유일한 판단 기준은 아니지만 중요한 요소이다.

최연준이 강서연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절대 그 많은 재산을 그녀 명의로 돌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 명의로 돌렸다는 건 그녀에게 든든한 보장을 주기 위해서였다.

윤정재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최연준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뀐 것 같다.

“그러니까... 내 딸 지금 돈이 엄청 많다는 거네?”

진용수가 히죽 웃었다.

“회장님의 관심사는 참...”

“참 뭐?”

윤정재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돈은 당연히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서교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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