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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집사가 깍듯하게 대답했다.

“전부 사모님께서 안배하신 거예요.”

임나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집사가 앞을 가로막았다.

“지금 사모님께서 안에서 수정 아가씨를 돌보고 계세요.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나도 안 돼요?”

임나연은 침착한 척했다.

“평소에는 내가 수정이를 돌봤잖아요!”

“이건 사모님의 명령입니다!”

집사의 눈빛이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그만 돌아가세요, 아가씨.”

“당신...”

임나연은 씩씩거리며 그냥 돌아섰다. 하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했다.

임씨 가문 사모님이 임수정을 직접 돌본다면 그녀의 비밀을 무조건 알게 될 텐데... 그때가 되면 모든 게 끝이 난다. 임나연은 반드시 대책을 세워서 이 위기를 넘겨야 했다.

임나연은 조급한 마음에 마당을 이리저리 거닐며 안절부절못했다.

그런데 하필 그때 휴대 전화가 진동했다. 화들짝 놀란 그녀는 고개를 숙여 휴대 전화를 확인했다. 문나가 보낸 문자였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만나자고 했다.

임나연은 처음에는 무시하고 싶었지만 잠깐 생각해 보니 문나가 그래도 아직은 쓸모가 있는 것 같아 문나가 보낸 장소로 부랴부랴 달려갔다.

피부과였는데 많은 톱 연예인들이 이곳에서 보톡스를 맞거나 시술을 받는다고 한다. 이젠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하여 위치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었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쌌다.

임나연이 도착했을 때 문나는 한창 프런트 직원과 된통 싸우고 있었다.

“나연 씨, 마침 잘 왔어요.”

문나는 그녀를 잡아당겼다.

“이 사람들이 날 무시하고 외상을 안 해주지 뭐예요? 나... 나도 예전에는 여기 VIP 고객이었다고요.”

“문나 씨.”

맨 앞에 선 팀장이 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은 말투로 말했다.

“VIP 고객님이시면 저희 규정을 더 잘 아실 텐데요. 여긴 외상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말이에요.”

프런트 직원이 눈을 희번덕거렸다.

“우리가 모시는 톱 배우와 톱 가수들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두룩해요. 그런데 회원 카드도 만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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