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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6화

“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들은 적이 없어!”

유찬혁이 말을 이었다.

“임정수네 부부도 항상 대외적으로 임나연이 유일한 딸이라고 했어! 만약 임수정이 진짜 죽었다면 살려달라는 문자를 어떻게 보내?”

배경원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그는 귀신같은 걸 믿지 않았다. 하지만 믿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 설마 그런 일이 그에게 일어난 것일까?

“연준 형...”

배경원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설마 억울함을 당한 사건이 아니겠지? 임수정 씨가... 억울하게 죽은 거면 어떡해?”

최연준은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그를 노려보았다.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어? 어이없어서 원.’

“배경원, 너 대체 언제쯤이면 정신 차릴래!”

최연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임나연의 말도 믿어?”

배경원은 억울하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 세상의 재벌들이 밖에서 사생아를 얼마나 많이 낳았는지 알아?”

배경원은 멍하니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러니까 임씨 가문에 딸이 하나 더 있는지 우리도 모른다고. 진실과 거짓은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야. 만약 임씨네 부부가 일부러 숨긴 거라면 다른 사람은 당연히 알 리가 없지.”

최연준이 입을 삐죽거렸다. 배경원은 어릴 적부터 가끔 머리가 잘 돌지 않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임나연의 헛소리 몇 마디에 정말로 자신이 귀신을 본 줄로 착각했다.

배경원은 잠깐 생각하다가 걱정 어린 얼굴로 물었다.

“그렇다면 수정 씨 지금 위험하다는 말인데... 어떻게 도와야 하죠?”

최연준은 아무 말 없이 한참 동안 분석했다.

“만약 임수정이 급한 상황에 부닥쳤다면 가장 먼저 경찰에 신고했겠지. 하지만 너한테 문자를 보냈다는 건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위험하다는 뜻이야.”

배경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저 지금 뭘 해야 해요?”

“네가 좋아하는 여자를 구하려면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야지, 왜 나한테 물어?”

“연준 형...”

최연준은 그를 흘겨보며 입술을 삐죽거렸다. 이 사건의 핵심은 임나연이었다. 이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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