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18화

강서연은 그녀의 손을 잡고 어깨를 감싸 안았다.

사실 임우정의 결혼생활은 아주 행복했다. 육경섭은 하루 세끼 직접 요리하여 그녀에게 식사를 차려주었고 회사 일이 아무리 바빠도 늘 그녀가 우선이었다.

그녀가 임신한 후 갑자기 이상한 음식이 당긴다고 하면 한밤중에도 오성을 돌아다니며 사 오곤 했다. 어쩌면 너무도 행복하여 조금의 오점도 용납할 수 없나 보다.

강서연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다정하게 달랬다.

“경섭 씨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니까 마음 놓아요. 경섭 씨가 언니한테 잘해준 것만 생각해요! 아참, 경섭 씨가 그때 그 반지를 계속 끼고 있던데, 그렇게 일편단심인 사람이 어찌 마음이 변할 리가 있겠어요?”

임우정은 한참 동안 입을 꾹 다물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연예계에서 일하면 술자리는 피할 수 없어요.”

강서연이 계속하여 다정하게 말했다.

“두 사람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는데 그만한 믿음도 없으면 어떡해요.”

“서연아...”

강서연이 그녀를 보며 히죽 웃었다.

사실 이런 일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이상 완벽히 공감할 수 없다는 걸 강서연은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녀였더라면 임우정보다 더 진정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친한 친구이기에 임우정이 사소한 일에 집착하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됐어요.”

강서연은 휴대 전화를 그녀에게 건넸다.

“배고프니까 얼른 집에 와서 밥이나 하라고 문자 보내요. 그럼 경섭 씨 한걸음에 달려올걸요?”

임우정은 그녀의 설득 끝에 드디어 웃음을 되찾았다. 육경섭에게 문자를 보낸 후 임우정은 그녀에게 사과했다.

“본의 아니게 연준 씨랑 네 사이를 방해해서 미안해. 연준 씨한테 이따가 집에 들어간다고 말해.”

“일단 언니부터 무사히 집에 데려다주고요.”

강서연이 헤벌쭉 웃었다.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주차장 쪽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병원 로비를 지나는데 낯익은 두 사람이 맞은 편에 있었다.

“엄마!”

임나연은 애교를 부리며 임씨 가문 사모님의 팔짱을 꼈지만 임씨 가문 사모님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매정하게 그녀를 뿌리쳤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