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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0화

잠시 후,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하여 통제선을 설치했다.

앞차는 비싼 고급 자동차였는데 다행히 그저 라이트 두 개가 깨지고 뒷부분이 살짝 찌그러졌다. 하지만 뒤차는 심하게 파손되었다. 앞부분이 잔뜩 찌그러졌고 엔진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났다.

“우정 언니, 괜찮아요?”

강서연은 놀란 나머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운전 기술이 꽤 좋고 교통 규칙도 잘 지킨다고 자부했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멀쩡하게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뒤차가 그녀 차를 박아버렸다. 부딪친 순간 그녀는 브레이크를 미처 밟지 못해 수십 미터나 더 밀려나서야 멈춰 섰다.

다행히 임우정은 차 안에서 줄곧 쿠션을 안고 있어 배를 다치진 않았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했다. 의료진들은 황급히 뒤차에 탄 두 사람을 꺼냈다.

그때 경찰이 다가와 유리창을 두드리며 그녀들의 상태를 물었다. 두 사람은 별문제 없어 보이자 일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본 후 조서를 작성하러 경찰서로 오라고 했다.

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강서연은 다리가 후들거려 제대로 서 있지조차 못했다.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는데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때 들것이 그녀 앞을 스쳐 지나갔는데 삐쩍 마르고 창백한 얼굴의 소녀가 누워있었다. 유일한 핏기라고는 이마에 난 상처였다.

“환자 이름 임수정.”

신원을 조사하던 경찰이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거야? 자료상에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인데? 어떻게 나왔지?”

...

수술실 밖, 임정수네 부부가 애간장을 태우며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교통사고로 임수정의 신분이 불가피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임정수는 그녀를 데려간 운전기사를 엄하게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임씨 가문 사모님이 떨리는 목소리로 경찰에게 말했다.

“대체 누구의 지시를 받고 이런 짓을 꾸몄는지 제대로 조사해 주세요, 경찰관님!”

“뭐?”

임정수가 화들짝 놀랐다.

“저 운전기사를 알아요?”

임씨 가문 사모님은 그를 올려다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신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대체 어디서 왔는지, 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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