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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3화

윤정재가 잠시 멈칫했다. 설마 최연준이 기억을 잃은 것은 아닐까?

하지만 조금 전 강서연의 옆에서 지극정성인 모습을 보니 또 그렇지도 않았다.

윤정재는 강서연을 보며 웃으면서 물었다.

“누가 기억을 잃었어요?”

“제 친구인데...”

강서연이 다시 한번 생각하고 말했다.

“엄밀히 말하면 친구는 아니고 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임씨 가문의 다른 아가씨 임수정이에요.”

“그래요?”

윤정재가 눈살을 찌푸렸다.

얼마 전에 이 일이 떠들썩했는데, 윤정재도 들었지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을 뿐이다.

강서연과 상관없는 일은 윤정재는 다 무관심했고 더군다나 임씨 가문 일이다.

임나연은 이미 윤정재에게 미운털이 박혔다!

“서연 씨.”

윤정재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왜 갑자기 임씨 가문과 가까워졌어요? 그 집에 또 다른 딸이 있든 없든 우리가 상관할 바가 아니에요!”

“제가 임씨 가문이랑 친하게 지내는 게 아니라... 이 수정 아가씨는 정말 제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돕고 싶을 뿐이에요!”

“아저씨.”

강서연의 목소리는 달콤했다.

“임씨 가문 사람들은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임씨 가문 사모님은 사리 분별하고 애증이 명확한 분이세요! 임나연은 제가 상대하지 않으면 그만이에요. 임나연도 저를 건드릴 수 없을 것이에요!”

윤정재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딸에 대해 윤정재는 시종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하지만 강서연이 그에게 입을 연 이상 윤정재는 그녀와 가까워질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

강서연이 눈을 깜빡이며 윤정재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저를 도와줄 수 있어요?”

박철이 그에게 눈짓을 보내자, 윤정재는 가볍게 두 번 기침하고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먼저 얘기해 두는데 저는 이 수정 아가씨의 병을 보는 것만 도와줄 거예요.”

그리고 표정이 엄숙하게 변하고 다시 얘기했다.

“임씨 가문의 다른 일은 제가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

문나가 바에 급히 도착했을 때 임나연은 흥에 겨워 위스키를 한 모금 들이켜고 몸은 음악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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