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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육경섭은 핸드폰을 들고 차갑게 말했다.

“그 문나라는 사람을 지금 묶어와!”

...

육경섭의 부하들이 문나를 찾았을 때 한창 예능 녹화를 하고 있었다.

카메라 앞에서 온갖 능청스러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귀를 찌르는 웃음소리를 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랐다. 심지어 예능 대본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고 나왔다.

몇 명의 감독들은 서로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고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일단 여기까지 할게요.”

급기야 한 명이 참지 못하고 컷을 외치고 매니저가 달려와서 서둘러 문나에게 메이크업을 수정해 줬다.

그러나 립스틱을 바르고 있을 때, 누군가 문나를 힘껏 끌어당겨 갔고 립스틱은 문나의 얼굴에 길게 자국을 냈다.

“뭐 하는 거야?”

문나는 당황했다.

“당신들 누구야? 뭘 하려는 거야!”

촬영장도 아수라장이 되었다.

검은 옷을 입은 몇몇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문나를 물건처럼 들고 촬영장 밖으로 끌고 갔다.

“아, 살려주세요!”

문나는 목청을 높였다.

“당신들 누가 보냈는데? 대낮에 납치라도 하려는 거야?”

“문나 씨.”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경섭 형님께서 모셔 오라고 했습니다!”

“누구? 경섭 형님...”

문나는 순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감독과 스텝은 육경섭의 이름을 듣고 다들 함구하며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육경섭은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있지만, 어둠의 세력도 만만치 않다.

문나가 매니저를 쳐다봤는데 매니저도 눈이 휘둥그레져서 한참 멍하니 서 있고 난 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 앞길을 급히 막아섰다.

“당신들... 이럴 권리가 없어요! 문나를 내려놓지 않으면 신고할 거예요!”

육경섭 부하들이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바로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이다. 하나둘씩 음침한 웃음을 드러냈다.

“이거 놔!”

문나는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

“나는 어진 엔터테인먼트 사람이야! 내 위에는 김 대표가 있는데 감히 나를 건드린다고?”

“정말요?”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김 대표님께서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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