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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사모님,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강서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지금은 가만히 있으면 돼요.”

권민지의 안색이 초조했다.

“임우 그룹의 절반은 내 것이에요... 엄밀히 말하면 3분의 2는 다 내 거예요! 임정수는 나와 결혼하기 전에 아무것도 없었어요! 나의 혼수로 임씨 가문의 빈자리를 채운 거예요! 그런데도 임정수는 나를 배신했을 뿐만 아니라 혼외자식을 내 눈앞에서 20년이나 키웠어요! 나를 바보처럼 갖고 놀았단 말이에요!”

권민지는 말할수록 감정이 더 격해져 주먹을 쥐고 침대를 세게 내리쳤다.

이 일을 생각만 해도 권민지는 메스껍고 후회스러웠다.

권민지는 내연녀의 딸을 키우고 자기 친딸을 오랫동안 소홀했다.

자기는 엄마 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사모님, 이러지 마세요.”

강서연이 급하게 말렸다.

“안심하세요. 임나연은 절대로 임우 그룹을 가질 수 없어요. 임우 그룹은 임정수의 것이 아니라 다른 주주들도 있어요.”

“사모님께서 지금 해야 할 일은 잘 먹고 잘 자고 건강을 유지하는 거예요.”

최연준이 그녀를 보고 말했다.

“몸이 건강해야 그 사람들과 싸울 수 있어요.”

권민지는 고개를 들어 두 사람을 바라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권민지는 최연준과 강서연이 옛날 일을 잊고 자신과 임수정을 도와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좋은 쪽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임나연은 오랫동안 날뛰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사모님.”

최연준이 이렇게 말했다.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은 사모님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온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사모님의 도움이 필요로 할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도련님, 서연 씨...“

권민지의 목소리가 떨렸다.

“이렇게 말하지 마세요. 두 분이야말로 저의 은인이에요! 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말만 하세요!”

...

모든 일이 일단락되어 요 며칠은 조용했다.

금요일은 강서연의 휴가 날이어서 오전 10시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밥을 대충 먹고는 마당에 나가 햇볕을 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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