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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당신...”

강서연은 화가 나면서도 웃겼다.

“하여튼 누군가가 나를 평생 먹여 살린다고 말했어!”

최연준은 당당하게 말했다.

강서연은 그를 한번 때리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있는지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이렇지 않으면 그것은 최연준이 아니다.

남자는 웃으며 강서연을 간지럽혔다. 두 사람은 그네 위에서 장난을 쳤는데 웃음소리가 오동잎이 가득한 작은 마당에서 울려 퍼졌다. 뚱냥이조차 고양이 밥을 먹지 않고 부러워하며 그들을 바라봤다.

강서연은 피부가 하얘서 웃으면 얼굴이 발그레해진다.

그녀는 최연준에게 눌려 있었다. 커다란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였고 최연준의 마음을 건드렸다.

최연준은 지금 덥다는 생각밖에 없다.

그는 여자의 가느다란 허리를 움켜잡았다.

강서연은 강렬한 남자의 기운이 그녀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안 돼요...”

강서연은 작은 손으로 최연준의 가슴을 밀쳤다.

“지금 마당에 있어요!”

최연준은 입꼬리를 씰룩했다.

“마당인 거 알고 있어... 내가 뭘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강서연의 얼굴은 더 빨개졌다.

최연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나는 키스만 할 거야... 다른 건 밤에 해!”

최연준의 입술이 점점 가까워지자 강서연은 두 눈을 감고 달콤한 미소를 지었다.

최연준이 막 입을 맞추려던 찰나 갑자기 멈칫하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사방을 둘러봤다.

방한서가 없다!

최연준은 안심하고 계속해서 입을 맞추려고 했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도련님, 도련님!”

하마터면 뽀뽀할 뻔했던 최연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얼굴빛은 강서연의 인상 속 그 얼굴보다 더 어두웠다.

방한서는 밖에서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고 뚱냥이의 흥도 같이 깨뜨렸다.

뚱냥이는 문 쪽을 한 번 보고, 다시 최연준을 보더니 자기 집으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강서연은 얼굴이 빨개지며 최연준을 밀어내고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최연준은 몇 초 동안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벌떡 일어나 빠르게 문 쪽으로 걸어가더니 문을 활짝 열었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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