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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강서연은 요 며칠 동안 줄곧 임우정과 함께 있었다.

임우정은 원기를 손상해서 침대에서 휴식만 취해야 했다. 평소에는 잠만 자고 깨어 있을 때는 머리맡에 기대어 눈을 떠서 창밖을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창백한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강서연은 방금 끓인 닭국을 임우정에게 가져다주었다.

“언니...”

말을 하자마자 강서연도 울컥했다.

“좀 드세요. 제가 탕에 대추를 넣어서 맛도 좋고 몸보신도 할 수 있어요.”

임우정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입술이 바짝 말랐다.

강서연은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멀쩡한 아이가 이 세상을 한 번 보지도 못하고 떠나다니...

남자애라고 들었는데, 육경섭은 또 남자애를 좋아했다.

그리고 강서연도 일찍이 임우정과 약속을 해서 이후에도 사돈을 맺는다고 했다.

이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이때 핸드폰이 울렸는데 최연준이 걸려 온 전화다.

강서연은 급히 병실 밖으로 나와 전화를 받았다.

“서연아.”

남자 특유의 목소리는 항상 강서연을 안심시켰다.

“그쪽은 지금 어때?”

“언니는 여전히...”

최연준은 잠깐 말을 멈추고 다시 낮은 목소리로 얘기했다.

“이런 일은 누구라도 견딜 수 없을 것이야. 의사도 감정의 기복이 있는 것은 정상이라고 말했으니 우정 씨가 문제없도록 잘 보살피면 돼.”

“네.”

강서연은 대답했다.

이렇게 되면 강서연은 언제 집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연아.”

최연준이 부드럽게 말했다.

“나 보고 싶었어?”

강서연이 가볍게 웃더니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당연하죠.”

사실 강서연도 집에 가서 최연준의 품에 숨어서 그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껴안고 싶었다.

“우정 씨에게 전해줘.”

최연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경섭 씨는 미안한 짓을 하지 않았어. 지금 문나를 잡았고 이미 다 자백했어. 전부 임나연이 사주한 것이래.”

“진짜요?”

강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경섭 씨가 총을 들고 임나연을 찾아가 복수하려고 했지만 다행히 내가 막았어.”

강서연은 잠시 침묵했다.

최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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