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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연준 형.”

배경원은 억울하기만 했다.

“왜 그래요?”

눈치 빠른 유찬혁은 배경원의 입을 틀어막고는 종업원에게 음료수를 가져오지 말라고 했다.

최연준은 심호흡을 여러 번 하고 나서야 겨우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는 유찬혁을 보며 할 얘기가 있으니 휴게실로 가자고 했다.

두 사람은 가운을 입고 휴게실로 향했다.

“형, 무슨 일이에요?”

“그게...”

최연준은 잠깐 멈칫하다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뭔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어서 그래.”

“뭔데요?”

“우리가 전에 찾았던 거 말이야... 뭔가 빠뜨리지 않았을까?”

유찬혁은 전혀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그가 먼저 이렇게 얘기하길 기다린 듯했다.

“형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저도 진작 의심했었는데 더 많은 증거를 찾은 후에 형한테 얘기하려고 했어요.”

“비행기 사고가 나기 전에 최진혁이 엄청난 금액의 보험을 들었는데 보험금 수령인이 윤정재로 되어 있다고 한서한테서 들었어.”

“형, 그건 항공법 규정에 부합되지 않아요!”

최연준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요즘 윤 회장님이랑 함께 살면서 조금 알아가게 되었는데 뭔가 아주 이상한 느낌을 받았어. 날 해칠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

유찬혁이 피식 웃었다.

“제가 알아봤는데 그 사람 지금 그 자리에 앉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건 그래도 다 떳떳했어요.”

“그래서 말인데.”

최연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윤 회장님이 그 돈 때문에 마음이 흔들렸는지는 둘째치고 보험금 수령인이 왜 아무 상관 없는 외부인인 걸까? 그때 나랑 한서가 계약서만 들여다보느라 이렇게나 엄청난 단서를 놓쳤어.”

“그러니까 말이에요. 나한테 묻지도 않고.”

유찬혁이 기지개를 켜며 말했고 최연준이 차갑게 웃었다.

“그러니까 누군가가 일부러 이 보험 계약서를 나한테 보여줘서 윤 회장님도 공범이라고 오해하게 만들려는 거겠지.”

“맞아요!”

유찬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맨 처음에 최진혁이 형한테 보여준 계약서에는 보험금 수령인이 형네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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