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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그런 말씀 마세요, 사모님.”

최연준은 연장자에 대한 예의는 그래도 지켰다.

“그저께 할아버지께서 아저씨랑 사모님 얘기를 꺼내시면서 연회에서 대신 안부를 물어달라고 하셨어요.”

“회장님께 감사하다고 전해줘요.”

임씨 가문 사모님은 고개를 살짝 들고 말했다.

“회장님께서 지금까지 우리 가문을 많이 도와주신 걸 알아요. 우리도 은혜를 잊지 않고 있으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요!”

“네.”

최연준은 인사치레로 몇 마디 나눈 후 다른 손님을 맞이하러 갔다.

임나연은 화가 가라앉지 않아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손발도 차가워졌다. 임씨 가문 사모님은 노여움 가득한 얼굴로 그녀를 째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여긴 나랑 네 아빠만 있으면 돼. 적응하지 못하겠으면 먼저 집에 가 있어.”

“엄마!”

임나연은 조급해졌다.

“회장님께서 저랑 연준 씨의 결혼을 허락하셨는데 엄마는 왜 계속 막으려고 하세요?”

“난 체면이 중요해!”

임씨 가문 사모님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임나연은 입술을 앙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씨 가문 사모님은 그녀의 팔을 덥석 잡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와 째려보며 말했다.

“널 보육원에서 데려오긴 했어도 그래도 임씨 가문에서 이십 년 넘게 살았어. 난 널 친딸처럼 키웠고 심지어 너한테 수정이보다도 더 많이 신경 썼어. 그런데 넌 어떻게 이리 뻔뻔할 수가 있어?”

“엄마.”

임나연이 울먹였다.

“제가 연준 씨랑 결혼하려는 건 우리 가문을 위해서...”

“그 입 다물어!”

임씨 가문 사모님이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임씨 가문을 위한다면 창피한 짓 좀 그만하고 더는 강서연 씨도 찾아가지 마! 회장님이 널 밀어준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야? 최연준이 저렇게 싫다는데 설마 납치라도 해서 너랑 결혼시키겠어? 임나연, 정신 똑바로 차려! 괜히 말썽 일으키지 마!”

임나연은 일단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녀를 쳐다보는 임나연의 눈빛에 원망이 짙어졌다. 임씨 가문 사모님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계속하여 말했다.

“앞으로는 수정이 보러 가지 않아도 돼. 나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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