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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거대한 유람선 한 척이 배씨 가문의 프라이빗 오션에서 운항하고 있다.

잔잔한 거문고 소리가 온 해변에 퍼져 갈매기까지 따라서 춤을 춘다.

윤정재도 초대 손님에 포함되어 있다.

그는 뱃머리에 서서 천천히 샴페인을 음미하고 있었는데, 배씨 가문이 왜 그를 초대했는지 그는 알고 있었다.

모두 다 연합병원 프로젝트를 위한 것이다.

그는 샴페인을 한 모금에 다 마시고 돌아서서 유람선으로 돌아가 휴식실로 들어갔다.

소파에 기대어 눈을 감아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지막하고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윤 회장님, 그 샴고양이는 안 데려오셨어요?”

윤정재는 눈을 부릅떴다.

최연준은 바로 그의 앞에 서서 냉랭한 얼굴에 비아냥거리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윤 회장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최연준은 차갑게 보며 말했다.

윤정재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셋째 도련님.”

그는 몸을 일으켜 가볍게 웃었다.

두 사람은 마주 서 있었고, 최연준의 눈빛은 독기를 품어 있었다. 최연준은 갑자기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윤정재를 벽 쪽으로 몰아세웠다.

그날 그가 제때 동물병원에 도착하지 않았더라면 이 늙은 여우가 강서연에게 무슨 짓을 할지는 상상이 안 간다.

“윤정재 씨.”

최연준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그새를 참지 못하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대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윤정재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한테는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최연준은 한 글자씩 강조했다.

“그 고양이는 당신 것이 아니죠?”

윤정재는 그를 한 번 쳐다보고 떠나려고 하는데, 최연준은 갑자기 그의 멱살을 움켜잡고 데저트 이글을 그의 허리춤에 갖다 댔다!

“도대체 무슨 목적을 가지고 서연이에게 접근하는 거예요?”

“제가 아무 목적도 없다고 하면 믿어 줄 거예요?”

최연준은 증오의 눈초리로 그를 노려보았다. 탕 소리와 함께 권총은 이미 장전되어 있었다.

“당신이 또다시 서연이한테 접근하면 영원히 남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할 것이에요!”

최연준은 흉악스럽게 말했다.

“제가 다가가지 않으면 남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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