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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모든 이의 시선이 강서연에게 쏠렸다.

최연준은 걱정스럽게 그녀를 쳐다보다가 몰래 방한서에게 준비하라고 했다.

“임씨 가문 사람들만 남기고 원하는 게 뭔지 물어봐. 이 일 크게 번지게 해서는 안 돼. 최소한 할아버지 앞에서 쓸데없는 소리 하지 않게 해야 해.”

“하지만 도련님.”

방한서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 일은 딱 봐도 임나연 씨가 서연 씨를 모함하려는 거잖아요.”

최연준이 이를 꽉 깨물었다.

“일이 이미 터졌으니 일단 잠재우고... 나중에 다시 해결해야지!”

“알겠습니다.”

방한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어르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는 조롱 섞인 얼굴로 강서연을 쳐다보았다.

“그럼, 서연 씨는 어떻게 알아서 할 건데요?”

“먼저 아저씨한테 물어볼 게 있어요.”

강서연이 덤덤하게 웃었다.

“만약 제가 때린 게 아니라면 임씨 가문에서는 저한테 어떻게 하실 건가요?”

“사실이 눈앞에 떡하니 놓여있는데도 발뺌하려고요?”

임정수가 버럭 화를 냈다.

그는 임씨 가문의 실세나 다름없었다. 수년간 사업을 해왔고 그의 형인 임건마저도 그의 눈치를 보며 고분고분 따라야 했다.

임정수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런데 눈앞의 이 젊은 여자는 남다른 분위기를 풍겼고 그의 앞에서도 전혀 겁먹은 기색이라곤 없었다.

임정수는 실눈을 뜨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나연이는 이 여자의 상대가 아니야.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이 여자를 연준이 옆에서 쫓아내야겠네!’

임정수는 이 일이 임나연이 스스로 벌인 자작극이라는 걸 대충 짐작했다. 하지만 임씨 가문의 이익을 위하여 일을 크게 벌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 일이 최재원의 귀에 들어가 최재원이 직접 나서서 강서연을 내쫓는다면 두 가문의 혼약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하, 뭘 어떻게 해요?”

임정수가 싸늘하게 웃었다.

“당신처럼 목적을 이루려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여자는 참 많이 봤어요. 당신이 연준 도련님한테 빌붙어서 우리 나연이를 눈엣가시로 여겼으니 당연히 전력을 기울여서 나연이를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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