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0화

지금은 또 그를 지켜 주겠다고 말했다.

최연준은 운명이 자신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서로 속이고 당하고 하는 그림자 속에서 살아왔고 세 살 때부터 언제든 독살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항상 이 세상을 경계하면서 살아왔다.

그로 하여금 인간 세상의 햇빛을 보지 못하게 하였고 심장은 굳은살로 박혀 다시는 인간 세상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서연을 만나면서 그는 운명이 한 사람에게 진 모든 빚을 다른 방식으로 갚아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강서연을 만난 후 알게 된 것이 하나 더 있다. 자기가 여자 앞에서 연약한 척하는 것도 꽤 재능이 있다는 것을...

최연준은 웃으며 그녀의 얼굴을 가볍게 꼬집었다.

이때 복도 반대편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온 사람의 훤칠하고 마른 체구를 확인한 강서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인지석?”

최연준도 경각심을 가지면서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네가 왜 여기 왔어?”

“도련님, 서연 씨.”

인지석의 표정은 초조해 보였다.

“연희 아가씨는 지금 어떠세요?”

강서연은 그의 표정을 살펴봤다. 그의 까만 눈동자 속에는 오직 최연희에 대한 근심이 가득했고, 에덴에 있을 때처럼 음흉한 느낌은 없었다.

“연희 씨는 넘어져서 머리에 바늘을 꿰맸어요.”

그녀는 인지석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네?”

인지석의 입은 살짝 떨리면서 표정은 슬퍼 보였다. 보아하니 정말 정이 많은 남자 같았다.

“셋째 도련님.”

그는 최연준 앞으로 다가가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

“제가 들어가서 연희 아가씨를 돌봐도 될까요?”

“필요 없어.”

최연준은 차갑게 거절했다.

“인지석. 인씨 집안은 삼대째 최씨 가문에서 집사로 일을 하고 지금까지 본분을 지키면서 충실하게 일해왔어. 나는 네가 그 장점을 계속 유지하기를 바란다.”

최연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여전히 위엄이 있다.

“최씨 가문은 너희를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을 것이야.”

“도련님 말씀이 맞습니다.”

인지석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저는... 저는 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