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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강서연은 신경 쓰지 않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으려는데 갑자기 익명의 메시지가 하나 더 들어왔다.

「보고 싶어.」

강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불길한 예감이 덩굴처럼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것 같았다.

그녀는 한참 동안 머리가 텅 빈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숨을 깊게 빨아들였지만 뭔가 가슴에 막힌 듯 괴로웠다.

조금 전에 온 문자와 같이 잘못 보낸 것이라고 그녀는 자신을 위로했다.

강서연은 갑자기 등 뒤에서 한기가 느껴져 외투를 두르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집으로 갔다.

...

최상 그룹, 꼭대기 층.

최연준은 통유리창 앞에 서서 발아래 번화한 도시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고 깊은 눈동자에는 차가운 한기가 서렸다.

“도련님.”

방한서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서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신 의사님의 거처를 준비해 드렸습니다. 오늘 의학연구센터로 출근할 겁니다.”

“응.”

최연준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신 의사님은 외과 의사이지만 정신과나 심리학 쪽에서도 연구 성과가 있어 의학센터 쪽에서는 평소에도 진료해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오성에 도착하자마자 연희 아가씨를 만났는데 아가씨의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방한서의 보고를 다 듣고 나서야 최연준은 찌푸리고 있던 미간을 천천히 풀었다.

“다행이다.”

그는 돌아서 방한서를 보고 말했다.

“서연이는 연희가 백화점에서 쓰러진 것이 인지석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어.”

“하지만...”

방한서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

“저희가 이미 CCTV를 확인해 보았는데, 그때 인지석은 아가씨 곁에 없었어요.”

최연준은 한참 동안 생각을 하고 조용히 말했다.

“아마도 두 사람이 평소에 함께 지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것 같아...”

“도련님 뜻은?”

“만약 그들 두 사람이 정말로 연애하고 있다면, 핸드폰에 틀림없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가 있을 거야.”

최연준은 표정이 어두웠다.

“연희는 절대로 핸드폰을 보여주지 않을 거야. 어떻게 해서든 인지석의 핸드폰을 구해와야 해!”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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