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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강서연은 목소리가 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강유빈이 골든 드레스를 입고 사람들 사이를 활보하는 것을 봤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는 임나연이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최씨 가문의 큰 사모님이면 어때서? 그래봤자 졸부일 뿐이잖아! 오성에서 은씨 집안이 돼지 사료 파는 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하하...”

은미연은 이쪽의 소리를 듣고 얼굴빛이 금세 바뀌었다. 적지 않은 하객들도 이런 말을 듣고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여러 대가족에 비해 은씨 집안은 그리 깊은 가족역사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은씨 집안은 돈이 많아서 농산업 외에도 땅을 사서 건물을 짓는 것은 일도 아니다.

상류사회에서는 감히 은씨 집안을 무시하는 사람이 없고, 졸부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강서연은 그쪽을 바라봤는데 강유빈의 의기양양한 표정은 마치 호구 같았다.

그녀는 강유빈이 또 남에게 이용당했다고 단정했다.

강서연은 그녀의 행동에 대해 창피했다. 강유빈과 혈연관계는 없지만 20년 넘게 강씨 집안과 같이 지내왔다.

“은 대표님...”

강서연은 미안해했다.

“듣지 마세요. 이 사람은...”

“이 사람이 서연 씨 언니죠?”

은미연은 태연자약했다.

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강유빈이 다가와 과장된 몸짓으로 강서연에게 손을 흔들었다.

“어이구, 내 동생! 너도 여기 있었구나?”

강서연은 어쩔 수 없이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주위에는 작은 소리로 수군거렸다.

“이 두 자매가 무슨 수단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최씨 가문의 두 도련님을 다 꼬시다니!”

“최씨 가문에 시집갈 수 있을지는 또 별개의 문제죠.”

“큰 사모님께서 방금 그 강씨 아가씨를 대하는 태도가 심상치 않은 건 셋째 도련님의 체면을 봐서 그런 거고... 이제 저 여자와 이 강씨 아가씨의 관계를 알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불만이 있지 않을까요?”

강서연은 마음이 조급해서 은미연의 손에서 손을 빼내려 했지만, 은미연은 그녀의 손을 더 꽉 쥐었다.

은미연은 그녀를 보며 부드럽게 웃었고, 눈빛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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