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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최연준은 나석진의 배경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손에 들고 있던 주걱을 테이블 위에 털썩 내던지고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 안은 채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까만 눈동자에는 알 수 없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육경섭은 계속해서 말했다.

“듣기로는 성남 사람인데 그쪽 가문과 남양의 군사 세력이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해요. 그 사람의 성과는 개인의 노력과 떼어놓을 수 없지만 그 뒤의 세력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성공할 수 없었을 거예요!”

최연준은 그를 힐끗 보고 침묵하다가 한마디 했다.

“이게 무슨 배경이라고...”

육경섭은 멀리서도 질투의 감정을 느꼈다.

“단지 알려줬을 뿐이에요.”

육경섭은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적을 알아야 승산이 있어요! 만약 그 사람을 상대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그 사람의 배경을 알아서 뭐 하게요?”

최연준은 냉소했다.

“오성에서는 내가 왕이에요!”

“왕이라고요? 그럼, 도련님께서 담배 한 갑을 사 올 수 있어요?”

“...”

“소소한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습니까?”

“육경섭!”

최연준은 얼굴빛이 굳어졌고 이를 갈며 큰소리쳤다.

육경섭은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그에게 손사래를 치고 계속해서 감자채 썰기에 바빴다.

‘담배 한 갑도 아까워한 게 누군데? 담배 살 돈도 없다고 비웃은 게 누군데? 다 이유가 있는 법이야!’

“육경섭 씨, 칼에 손 조심하세요!”

...

보름 후.

검은 롤스로이스가 명황세가의 문 앞에 멈췄다.

오늘 밤 이곳에는 유명 인사들이 총출동했고 전부 지위가 있는 분들이다. 강서연은 유리창 너머로 한 번 보기만 해도 이런 고급 연회의 포스와 위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최연준과 손깍지를 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좀 불안해졌다.

남자는 그녀의 약간 차가운 손끝을 느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자리가 처음 참석하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은 대표님도 전에 본 적이 있잖아. 그분은 아주 친절한 사람이야.”

“알아요.”

강서연은 심호흡을 한번 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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