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46화

주변이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다. 하지만 사람들도 그저 구경하려는 것일 뿐 강유빈 때문에 최씨 가문 큰 사모님의 심기를 건드릴 정도로 어리석진 않았다. 게다가 강유빈은 자기가 뿌린 씨를 자기가 거두고 있을 뿐이었다.

“강유빈 씨 화가 많이 났네요?”

은미연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

“이 술로 화 좀 가라앉혀요!”

강유빈이 날카롭게 소리 지르며 얼굴을 쓱 닦자, 화장이 전부 번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옆에 있던 케이크를 집었다. 그런데 던지기도 전에 마침 도착한 경호원에게 잡히고 말았다.

은미연은 천천히 그녀 앞으로 다가가 웃음기를 싹 거두고 날카롭게 째려보았다.

“앞으로 또 한 번 뒤에서 수군거리다가 내 귀에 들리기라도 한다면 술 한 잔 뿌리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그 혀를 확 뽑아버릴 수도 있으니까 명심해요!”

...

은미연은 강서연과 함께 메이크업을 수정하러 대기실로 갔다.

“저 여자를 언제부터 혼쭐 내주고 싶었어요!”

은미연이 레드 립스틱을 바르자 더욱 생기가 돌았다.

“최지한은 어디 가서 저런 여자를 찾았대요? 최씨 가문 자제들은 정말 점점 형편없어지는 것 같아요. 저 강유빈도 문제예요. 최지한의 마음에 들었으면 해원 별장에 얌전히 있기나 할 것이지, 괜히 나와서 내 심기를 건드려서는...”

그러더니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강서연을 쳐다보았다.

“서연 씨, 내가 이렇게 말해도 괜찮죠?”

강서연은 순간 멈칫했다가 이내 방긋 웃었다.

“그럼요!”

“내가 괜한 생각 했네요.”

은미연도 따라 웃었다.

“서연 씨가 감정을 중요시한다는 거 알아요. 그래서 아까 강유빈한테 함부로 해서 마음이 아파할까 봐 걱정했어요.”

“감정을 중요시하는 것도 상대를 봐가면서 해야죠.”

강서연이 덤덤하게 말했다.

“저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보답할 거예요. 하지만 해하려는 사람이라면 제가 마음 아파할 이유가 없죠.”

“좋아요, 그런 마인드라면 됐어요!”

은미연이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녀도 김자옥처럼 좋고 싫음이 분명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