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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최연준은 잠시 멈칫했다.

“나는 무슨 수를 쓰든 여기에 남을 것이야.”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강서연은 웃었다.

이 대답은 그녀가 이미 예상했다.

이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나오는 행동이다. 최연준이 다쳤어도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병실 밖에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지석은 한참 애틋하고 감동적인 고백을 한 후 성큼성큼 떠나 버렸다.

마치 조금 전의 모든 것들이 연기 같았다.

최연준은 강서연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마음이 조여지면서 무언가를 깨달았다.

“내가 진작부터 알아봤어. 인지석 이 사람은 믿으면 안 돼! 연희가 계속 이 감정에 깊이 빠져들면 장차 큰 손해를 볼 것이야!”

최연준은 몹시 화가 났다.

“성급하지 마세요.”

강서연은 그를 살살 달랬다.

“보아하니 은 대표님께서는 아직 두 사람의 관계를 모르는 것 같아요.”

“알게 되더라도 크게 캐묻지 않을 거야.”

최연준은 얼굴이 어두워졌다.

“은 대표님은 자유연애를 주장하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아이가 가문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는 것을 가장 싫어해. 하지만 인지석과 연희는 어울리지 않아서 절대로 같이 있으면 안 돼.”

“연준 씨.”

강서연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제가 걱정하는 건... 인지석이 연희 씨에게 진심이 아니라 이용하려는 마음이 있는 거예요.”

최연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제가 잘못 생각하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미리 준비해야 해요. 연희 씨가 손해 보지 않게 우리가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강서연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최연준은 이전에 강주에서 있었던 일을 되새겨 보았다.

구현수가 도망친 이후로 그는 모든 길목의 CCTV를 찾아봤는데 번호판이 없는 그 검은 차는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때 최연준은 CCTV에서 모호하게 찍힌 기사를 의심했다. 그 사람은 검은 모자를 쓰고 얼굴은 반쪽만 드러냈는데 창백하고 말라 보였다. 만약 인지석의 코 윗부분을 다 가리고 보면 그 반쪽 얼굴과 매칭이 된다.

그러나 그는 감히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나중에 다시 사람을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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