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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무슨 일인데요?”

강서연은 어리둥절했다.

최연준은 가볍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

“당장 구현수와의 혼인 관계를 청산해야 해.”

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걱정하지 마. 방법이 있으니깐. 또 한 가지...”

그가 웃었다.

“강서연 씨가 오성의 서교 땅 프로젝트를 인수해 이 땅이 더 높은 상업적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

“네?”

강서연은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타고난 사람은 없어.”

최연준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처음부터 배우면 빨리 성장할 거야.”

“하지만...”

“서연아.”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넌 할 수 있어.”

강서연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깔았다.

이런 느낌은 이상했다. 열등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가 하사하는 선물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예전에 그가 최연준이 아니었을 때, 대대로 내려오는 보물들을 그녀에게 꺼내주고, 월급카드도 그녀에게 줬으며, 커피숍도 그녀에게 주었지만... 그녀는 전혀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묵묵히 그의 손바닥에서 손을 빼내는 강서연의 얼굴에 어둠이 스쳤다.

“서연아, 다른 뜻은 없어...”

최연준은 그녀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무언가를 설명하려는데 그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강서연은 그를 힐끗 보고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윤문희를 보살폈다.

최연준이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육경섭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얘기하신 사람을 다 데려왔는데 지금 나한테 있어요.”

“알았어요, 고마워요.”

최연준이 조용히 말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다 최연준 씨와 트러블이 있는 거예요?”

육경섭이 씩 웃으며 물었다.

“이 사람들을 어떻게 하고 싶어요? 얘기만 해봐요, 여기 10대 고문 같은 것이 잘 갖춰져 있는데, 대신 먼저 쓸까요?”

“그럴 필요 없어요.”

최연준이 전화를 끊었다.

육경섭을 찾아가기 전에 그는 먼저 오피스텔로 가서 캐비닛에 있는 가족관계 증명서를 꺼냈다. 그가 가볍게 웃으며 손에 들고 막 떠나려 할 때, 옆에 있는 꽃 배나무 무늬의 작은 박스를 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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