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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화

그 그림 같은 장면만 보면 그녀들의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달콤한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임우정은 눈썹을 찡그렸고 속은 은근히 불편했다.

“에이, 우정 씨만 절친이고 간 쓸개 다 빼주면 뭐 해요. 정작 상대방은 좋은 걸 딴 사람이랑 나누는데! 우정 씨, 저기 강서연이랑 옆에 친구가 누군지 모르죠? 오성에 최상그룹 막내딸 최연희예요. 저번에 우리 집에서 자선 파티 열었을 때도 연희 양이랑 서연이가 서로 팔짱을 끼고 와서는 절친이라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서연이가 당최 무슨 수작을 부렸는지 참!”

강유빈은 일부러 목소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말을 했다.

“우정 씨의 절친한 친구는 이제 저렇게 높은데 연줄을 댔으니, 당신을 예전만큼 생각이나 할까요? 참 알 수 없는 게 사람 마음이죠. 씁쓸하네요.”

강유빈은 임우정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속을 뒤집어 놓고 자리를 떴다.

임우정의 눈길은 강서연과 최연희를 계속 쫓아갔다. 솔직히 그녀도 약간은 질투가 솟구쳤다. 아이스크림 가게 역시 그녀가 강서연한테 자주 사줬던 단골 가게였다.

여자들 사이의 우정은 때로 사랑보다 더 미묘하고 더 쉽게 부서졌다. 나는 너를 절친이라고 대하는데, 너는 나를 그저 친구라고 생각할 때, 좋은 걸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즐길 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질투가 임우정의 뇌리로 퍼져갔다.

그리고 임우정의 주의력은 어디선가 본 듯한 인상의 최연희에게 더 많이 꽂혀 있었다.

...

오후 회사. 강서연과 임우정은 탕비실에서 마주쳤고 강서연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반면 임우정은 그저 가볍게 미소만 지었다. 강서연은 평소처럼 커피 한 잔을 타서 건네주면서 조용히 그녀에게 물었다.

“언니, 무슨 일 있어요?”

임우정은 빙빙 돌려서 말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점심에 있었던 일을 그녀에게 직접 말해줬다.

“우리를 봤다고요? 봤으면 부르지, 왜 안 불렀어요? 원래 같이 가려고 언니 부르려고 했는데, 자리에 없더라고요.”

강서연은 눈웃음을 보이면서 순진한 모습으로 말했다.

“그럼 됐어. 설명 안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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