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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구현수는 자상한 미소를 띠고 품 안에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현수 씨.”

강서연은 귀엽게 그의 품 안에서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아니면 우리가 좀 도와줄까요?”

“도와준다고?”

구현수은 이런 일은 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 되물었고 그녀는 진지하게 답했다.

“신 의사님이 아니었다면 우리도 함께 하지 못했을 거잖아요. 우리도 그분께 감사해야 해요! 이번에 우리가 도와 우정 언니와 잘 되게 하면 너무 완벽할 것 같아요.”

구현수는 아무런 대꾸가 없었고 눈빛은 어둡고 깊었다.

그는 그녀보다 더 많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자신이 이런 일에 아무 생각 없이 휘말려 들어가는 것을 꺼렸다. 게다가 임우정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고 또 신석훈은 그에게 있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되었다.

하지만 강서연은 이미 신나서 오작교를 하고 싶어 했고 구현수는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강서연은 고양이처럼 귀엽게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댔다.

“현수 씨. 나 좋은 수가 떠올랐어요. 우리 넷이 같이 여행가요. 저랑 우정 언니도 마침 휴가가 있고, 놀러 가고 싶었던 곳도 있어요.”

그녀는 신나서 핸드폰을 꺼내 보여주었다.

아주 아름다운 온천 민박이었다. 오성의 외각에 위치한 명황산의 최상 빌라와 마주하고 있는 곳이었다. 강서연이 진작부터 가보고 싶어서 소장했던 곳이라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니 두 눈에서 빛이 어렸다.

“왜 여기야?”

구현수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곳을 좋아해?”

“여기 엄청나게 이름 있어요!”

강서연은 흥분해서 설명했다.

“검색해 보면 온천 민박 중에 여기가 평점이 제일 높아요. 주말은 육 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한대요. 평일에 휴가 내서 가면 사람들로 붐비지는 않을 거예요. 조용하고 놀기도 좋고.”

“당신은 계획이 다 있었구나.”

구현수는 가볍게 웃었다. 보아하니 그녀가 여기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았다. 만에 하나 그녀가 이 민박의 진짜 주인이 최연준인 걸 알게 되면 그래도 좋아할까?

강서연은 그의 얼굴색이 이상한 걸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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