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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중요한 일?

‘왜 나한텐 한마디도 하지 않고?’

하지만 윤아는 곧 마음이 놓였다.

‘어쩐지 답장이 없더라니, 정말 바빴구나.’

‘괜히 문자를 보내서 귀찮게 한 건 아니겠지?’

‘윤아 님. 걱정 마세요. 대표님은 아무 일 없을 거예요. 시간도 늦었는데 일찍 쉬시겠어요?”

윤아는 그의 말에도 걱정되는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도 늦었는데 괜한 사람을 붙잡고 귀찮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요. 비서님도 일찍 쉬세요.”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 주세요. 대표님 쪽 소식은 제가 알게 되는 대로 바로 전달 드리죠.”

“고마워요.”

전화를 끊은 뒤 윤아는 핸드폰을 쥔 채 다시 몸을 뒤척이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마음이 뒤숭숭해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결국 윤아는 복잡한 마음을 뒤로 한 채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그녀는 핸드폰 진동 소리에 잠에서 깼다.

잠에서 깬 후에야 그녀는 자신이 설정한 알람 소리라는 것을 알았다.

엊그제 너무 늦게 깨서 좀 일찍 알람을 맞춰놨는데 알람 소리가 너무 컸는지 아니면 진동 소리를 너무 오래 들어서 그런지 일어나서도 눈꺼풀이 계속 미친 듯이 뛰었다.

심장박동도 정상이 아니었다.

알람을 끈 후, 윤아는 벽에 기대어 감정을 추스르고 오랫동안 숨을 돌렸다. 그제야 심장 박동은 조금 나아졌지만 눈꺼풀은 여전히 떨렸다.

그녀는 줄곧 미신을 믿는 사람이 아니어서 무슨 눈꺼풀이 떨리면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다는 것을 줄곧 믿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마음속에는 강렬한 불길한 예감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다시 핸드폰을 보니 두 사람의 대화창은 여전히 자신이 보낸 메시지에만 머물러 있었고 이후로는 별다른 메시지가 없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지났는데, 아무리 바쁜 일이 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바쁘다고?’

‘무슨 일 생긴 건 아니겠지?’

그런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 윤아는 이불을 들추고 점퍼를 한 벌 집어 입고 밖으로 나갔다.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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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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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잼나게 일코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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