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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결국 그 역시 회사를 운영하고 자신의 사업이 있기 때문에 아무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았다.

하여 윤아 역시 그가 가끔 컴퓨터로 급한 일을 처리하는 것 정도는 개의치 않아 했다.

하지만 부상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휴식이 필요했다.

하지만 만약 수현을 데리고 있지 않고 혼자 집에 남겨두었다면 분명 지금처럼 순종적으로 상처를 치료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와중에도 윤아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간 사람이다.

피가 뚝뚝 떨어졌지만 그는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의 당사자 아닌 사람들이 두려워할 정도였다.

손으로부터 느껴지는 큰 힘에 윤아가 정신을 차렸다.

수현이 그녀를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왜 말이 없어? 그래도 싫어?”

정신을 차린 윤아는 눈앞에 있는 끔찍하리만치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다가 한숨만 내쉬었다.

“어쩔 수 없지. 네가 원하면 같이 가. 하지만 미리 말해두건대 앞으로 사무실에서 다시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돼.”

“어?”

그 일에 대해 언급하자 수현은 알아듣지 못한 것처럼 능청스럽게 물었다.

“그런 일? 무슨 일?”

“...”

윤아가 어이가 없다는 듯 수현을 응시했다.

“알면서 뭘 물어.”

이에 수현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네가 직접 네 입으로 말한 거잖아. 네가 알려주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수현이 뻔뻔한 사람이라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진씨 그룹의 어엿한 대표라는 사람이 이렇게 자기 앞에서 능청스럽게 말할 줄은 몰랐다.

심지어 그는 이를 낙으로 여기는 것 같았다.

윤아는 마침내 깨달은 듯했다. 수현은 자신을 대할 때마다 조롱하려 했다.

윤아도 질 수 없어 맞받아쳤다.

“모르겠으면 잘 생각해 봐. 언젠가 알게 될 때 나랑 회사 같이 갈 수 있는 거야.”

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다.

“나 협박하는 거야?”

“이러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 내가 모른다고 널 따라 회사로 안 갈까?”

말을 마친 그가 윤아를 더 꽉 껴안았다.

“꿈 깨.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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