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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윤아의 말에 주현아는 멍하니 있었다. 아마 윤아가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공항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줄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한참 가만히 있던 주현아가 입을 열었다.

“이 밤중에 왜 깨어있어? 푹 쉬고 내일 만나자니까.”

“친구가 귀국하는데 어떻게 마중도 안 나가?”

휴대폰 건너편의 윤아의 목소리가 신이 나 있었다.

순간 주현아는 가슴이 뭉클해져 눈시울을 붉히었다.

“알겠어. 지금 바로 갈게.”

“얼른 와! 기다리고 있을게.”

“하, 정말... 오지 말라고 분명 말했는데 이 밤중에 잠도 안 자고 마중 나왔다네요.”

허연우는 그저 그런 친구를 둔 주현아가 부럽기만 했다.

“좋겠어요. 그럼 우리 차 안 타도 되겠네요. 저도 걱정할 필요 없고요.”

허연우는 정말로 진심 어리게 자신을 관심하고 있었다.

“걱정해 줘서 정말 고마워요. 연우 씨도 얼른 돌아가 봐요. 가족들이 너무 오래 기다리면 안 되잖아요.”

“네. 그럼 나중에 시간 나면 연락해요.”

“알겠어요.”

허연우와 헤어진 후, 주현아는 자리에서 크게 심호흡한 후 짐을 찾으러 갔다.

이번에 일을 그만두고 집을 향하는 길이기 때문에 짐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우회하여 짐을 찾아야 했다.

짐을 찾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에 주현아는 다시 전화를 꺼내 들어 메시지를 보냈다.

윤아는 걱정 말고 짐을 찾으라며 살가운 답장을 보내왔다.

이에 주현아가 물었다.

“혼자 왔어?”

“아니.”

주현아는 그제야 안도했다. 이 늦은 밤중에 누군가 옆에 있으면 되었다. 윤아의 출중한 외모 때문에 나쁜 남자와 맞닥뜨려 사고가 생길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짐을 기다리고 있을 때 주현아는 뜻밖의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착륙했어요?”

몇 번을 확인해도 배주한이 보낸 메시지가 확실했다. 주현아는 이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채팅창을 닫고 개인 메시지를 여러 번 확인하기까지 했다.

몇 번을 살펴본 후에야 배주한이 확실히 자신에게 보낸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주현아는 이상함을 느꼈지만, 두뇌 회전이 빨랐다.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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