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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곧이어 운기는 민재의 목을 잡고 그를 기절시켰다.

경동맥을 쥐어 사람을 기절시키는 건, 팔을 잘라 기절시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아주 간단하다. 경동맥을 치면 순간 뇌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곧이어 운기와 뚱보는 마스크를 썼다. 운기는 한 손에 민재를 든 채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정문 대신 뒷문을 선택했다.

뒷문을 지키던 두 경호원이 운기를 막으려 했지만, 그들은 전혀 운기의 상대가 아니었다.

……

창양시, 교외의 한 버려진 창고.

운기는 민재를 데리고 이곳으로 왔다. 이 버려진 창고는 전에 YJ보안 회사의 명의로 되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출입 금지 테이프가 붙어있었다.

민재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후, 운기는 그를 기둥에 묶은 다음 물을 뿌려 깨웠다.

“여기가 어디야!”

깨어난 민재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곳이 어딘지 알 필요는 없어. 이것 하나만 알아둬, 넌 이곳에서 아주 고통스럽게 죽게 될 거야.”

운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곧이어 칼을 꺼내 민재의 손을 절단하자 피가 순식간에 흘러나왔다.

“강민재, 넌 한 시간 후에 과다출혈로 죽게 될 거야. 그리고 이 한 시간 동안 죽음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될 거야. 이 한 시간은 네 생에 가장 고통스러운 한 시간이 될 거야.”

운기는 음산하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아아악! 임운기, 제발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고!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민재는 처량한 비명 소리를 질렀는데, 분명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된 것이다.

“살려달라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

운기는 차갑게 웃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참, 이곳은 인적이 없는 교외라 네가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듣지 못할 거야. 그러니까 괜히 힘 빼지 말고 죽는 걸 천천히 느껴.”

“아아악!”

하지만 민재는 끊임없이 비명을 질렀다. 죽음에 휩싸인 절망 가득한 느낌이 그를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강민재, 이건 네가 설아를 건드린 후과야. 탓하려면 너 자신을 탓해!”

뚱보가 말했다.

민재는 마침내 후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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